[윔블던] 콘타, 英 여자 단식 39년 만에 4강행…비너스와 맞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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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영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요안나 콘타(26, 세계 랭킹 7위)가 세계 랭킹 1위에 도전한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을 꺾고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백전노장'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20, 라트비아, 세계 랭킹 13위)의 돌풍을 잠재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콘타는 1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7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할렙에게 2-1(6<2>-7 7-6<5> 6-4)로 역전승했다.
콘타는 버지니아 웨이드(영국)가 1978년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한 이후 무려 39년 만에 여자 단식 4강에 진입한 영국 선수가 됐다. 영국 여자 테니스는 웨이드가 1977년 윔블던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직 윔블던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남자 단식 앤디 머레이(30, 세계 랭킹 1위)와 더불어 영국 테니스를 이끌고 있는 콘타는 생애 첫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했다. 콘타는 지난해 호주오픈에 이어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두 번째로 4강에 올랐다. 지난해 윔블던에서는 2회전에서 조기탈락했다. 그러나 올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할렙을 꺾고 결승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3번 우승한 콘타는 지난해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6월 미국 스팬포드 클래식에서 첫 투어 우승에 성공한 그는 올해 호주 시드니 인터내셔널과 미국 마이애미 오픈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호주오픈에서는 8강에 진출했고 프랑스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떨어졌다. 윔블던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는 웨이드에 이어 윔블던 우승에 도전한다.

콘타와 할렙은 1세트부터 치열하게 접전을 펼쳤다. 할렙은 1세트 6-6 타이브레이크에서 뒷심을 발휘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도 승부는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1세트를 아깝게 내준 콘타는 홈 관중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만약 할렙이 콘타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번 대회 16강에서 떨어진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를 제치고 새로운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할 수 있었다. 그러나 3세트에서 콘타의 기세에 눌렸고 결국 4-6으로 3세트를 내주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음 주에 발표된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3위)가 차지한다. 플리스코바는 윔블던 2회전에서 떨어졌지만 이달 초 영국 이스트본에서 열린 WTA 투어 애건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했다. 이 성적이 반영된 플리스코바는 생애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
콘타가 준결승전에서 만날 상대는 비너스 윌리엄스다.
윌리엄스는 앞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오스타펜코를 세트스코어 2-0(6-3 7-5)으로 눌렀다.
윌리엄스는 윔블던에서 10번째 4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회에서만 5번 우승(2000, 2001, 2005, 2007, 2008)한 윌리엄스는 지난해에도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년 연속 윔블던 준결승에 진출한 윌리엄스는 2009년 준우승에 이어 8년 만에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윌리엄스는 8개 서브 득점을 올렸고 첫 서브 성공률은 66%를 기록했다. 공격 일변도의 경기를 펼치는 오스타펜코는 20개의 위너를 기록했지만 서브 득점은 한 개에 그쳤다. 18개의 실책을 범한 그는 노련한 윌리엄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콘타와 윌리엄스의 상대 전적은 콘타가 3승 2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이들이 맞붙은 경기를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16강전이다. 이 경기에서는 윌리엄스가 2-1(6-1 3-6 6-1)로 이겼다.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87위)는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코코 밴더웨이(25, 미국, 세계 랭킹 25위)를 2-0(6-3 6-3)으로 물리치고 준결승행 막차를 탔다. WTA 투어에서 4번 우승한 경험이 있는 라이바리코바는 이번 대회에서 돌풍의 주역이 됐다. 그는 2회전에서 플리스코바를 떨어뜨린 장본인이다.
그가 4개 그랜드슬램에서 3회전을 통과한 적은 없었다. 이번 윔블던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그는 가르비네 무구루자(23, 스페인, 세계 랭킹 15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는 노박 조코비치(30, 세르비아, 세계 랭킹 4위)가 아드리안 마나리노(29, 프랑스, 세계 랭킹 51위)를 3-0(6-2 7-6<5> 6-4)으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토마스 베르디흐(31, 체코, 세계 랭킹 15위)와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2017년 윔블던 여자 단식 4강전 대진
가르비네 무구루자(23, 스페인, 세계 랭킹 15위) VS 마그달레나 라이바리코바(28,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87위)
요안나 콘타(26, 영국, 세계 랭킹 7위) VS 비너스 윌리엄스(37, 미국, 세계 랭킹 1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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