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한국 여자배구가 낳은 세계적인 공격수인 김연경의 소탈한 생활 모습을 공개합니다. 현재 김연경은 터키 이스탄불에 연고지를 둔 페네르바체에서 뛰고 있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이기도 했던 그의 생생한 소식을 사진과 영상을 통해 전달합니다.

‘배구 완전체’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이 새 시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 시즌 소속팀인 페네르바체는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지만 라이벌 바크프방크에 무릎을 꿇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김연경은 공격상인 '베스트 스파이커'와 득점왕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지난 3월 30일 끝난 유럽배구연맹(CEV)컵에서 MVP와 득점왕을 석권하며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임을 증명시켰다. 

이 달 초 막을 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한국 여자배구에 금메달을 안겼다. 3번의 도전 끝에 아시안게임 우승의 꿈을 이룬 김연경은 지난 시즌 달성하지 못한 팀 우승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한 그는 팀 훈련 및 현지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5일 김연경은 페네르바체 스포츠 클럽 100만 회원 달성 기념 행사장에 참여했다. 김연경과 함께 사진을 찍은 이들은 팀 동료(왼쪽부터 폴렌, 크리스티나, 엘리프, 딕레, 에다, 메르베)들이다. 올 시즌 같은 배에 동승해 항해를 함께할 이들. 시즌 전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다. 정장을 입고 한껏 멋을 낸 선수들의 미모가 돋보인다.

휴식을 취할 때는 평소 친분이 있는 선수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김연경은 ‘아시아 라이벌’ 태국의 주전 세터 눗사라 톰콤(사진 오른쪽)과 가깝게 지낸다. 빠르고 재치 있는 토스가 일품인 눗사라는 태국과의 경기에서 경계 대상 1호 선수. 세계적인 세터로 인정을 받은 그는 현재 아제르바이잔 리그의 명문 라비타 바쿠에서 뛰고 있다. 팀의 훈련 차 이스탄불을 방문했을 때 눗사라는 가장 먼저 김연경을 찾았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두 선수의 모습이 훈훈하다.

가장 든든한 조력자인 어머니 이금옥 씨. 김연경과 함께 지난 10일 터키 이스탄불에 도착한 이금옥 씨는 집 정리를 도와주며 17일 귀국했다. 현재 이금옥 씨는 안산 근처에서 배추, 고추, 들깨 등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스탄불에서 더 지체했다가는 수확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일찍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떠나는 순간에도 딸을 혼자 두고 가는 것을 아쉬워하며 김연경을 꼭 끌어안고 있다.

김연경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삼매경에 빠졌다. 집에서 쉴 때 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를 보며 휴식을 취했지만 새 취미가 생겼다.

최근 김연경은 새로운 집으로 이사했다. 김연경을 대신해 어머니가 집들이 초대를 했고 통역과 그의 약혼자 그리고 매니저 등이 초청을 받았다. 김연경의 통역과 그의 약혼자는 플레이스테이션을 가지고 방문했다. 식사 후 김연경은 처음으로 게임기 패드를 잡았지만 특유의 승부욕을 드러내며 모든 이들을 물리쳤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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