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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129이닝' 두산 유희관이 증명한 가치

작성일: 2017.07.28 22:3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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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1, 두산 베어스)이 승리와 인연은 없었지만, 이닝 이터다운 면모를 뽐냈다.

유희관은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7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승패 없이 물러났다. 두산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후반기 시작이 좋았다. 유희관은 지난 2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6경기 만에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시즌 중반 페이스가 좋지 않아 흔들릴 때도 지난달 18일 NC 다이노스전 4⅔이닝 8실점(7자책점) 할 때를 빼면 꼬박꼬박 5이닝은 채웠다. 

유희관은 이날 던진 8이닝을 더해 올 시즌 129이닝을 채웠다. 올 시즌 목표로 잡은 200이닝이 보인다. 28일 현재 이닝 부문 선두는 129⅔이닝을 기록한 KIA 헥터 노에시다.

볼넷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유희관은 2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1사 1루에서 나지완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이범호에게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아 0-1이 됐다. 

곧바로 안정감을 찾았다. 유희관은 3회 공 6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4회 1사에서는 안치홍에게 유격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뺏기고, 2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한승택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매조졌다. 

애매한 상황이 나오면서 실점으로 연결됐다. 1-1로 맞선 5회 2사 2루에서 김주찬의 타구가 왼쪽 담장을 향해 뻗어갔다. 좌익수 정진호가 글러브를 뻗었으나 외야 관중이 같이 글러브를 뻗었고, 그 틈으로 공이 떨어졌다. 비디오 판독 결과 인정 2루타가 됐고, 2루 주자 김선빈이 홈을 밟아 1-2로 뒤집혔다. 

역전은 허용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유희관은 6회와 7회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투구 수를 아꼈다. 8회초 다시 등판한 유희관은 선두 타자 김주찬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내줘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안치홍을 2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지만, 그사이 3루 주자 김주찬이 득점해 1-3으로 벌어졌다.

타선이 8회말 김인태의 우익수 앞 적시타에 힘입어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치면서 끝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진 못했다. 제 몫을 다한 유희관은 2-3으로 뒤진 9회 김명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유희관이 8이닝을 버틴 덕에 두산 불펜은 KIA보다 여유가 있었고, 연장 싸움 끝에 타선이 뒷심을 발휘하며 패배는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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