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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준우승만 4회' 유상철 감독 "준우승도 배우는 게 있겠죠"

작성일: 2017.08.03 12:45 이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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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대 유상철 감독 ⓒ이종현 기자

[스포티비뉴스=태백, 이종현 기자]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파란 옷을 입은 단국대학교 선수가 무리 지어 그라운드를 내질렀다. 반면 하얀색 옷을 입은 울산대학교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90분의 드라마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의 희비가 교차했다.

울산대는 2일 강원도 태백에 위치한 태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 결승 경기에서 단국대에 0-1로 졌다.

유상철 울산대 감독은 상대 팀의 환호성이 들리는 그라운드 한 켠에서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014년 울산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4번째 준우승(2014년 1, 2학년 대회와 전국체전, 2015년 1, 2학년대회, 그리고 이번 추계대회까지)이었다. 본인은 "굿이라도 해야 하나..."고 애써 웃었지만 한숨과 선수들을 바라보는 눈빛에서 아쉬움이 묻었다.

"허어... 일단 예를 들어서 우리가 상대한테 '이거 게임이 안 되겠다' 하고 지면 저도 뭐 그거에 대해서 부족하니깐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경기 자체를 리드도 하고 좋은 경기를 하면서도 이기지 못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지금 내 머릿속에 잊혀지지가 힘든 거 같아요."

그럴 만도 했다. 실제 울산대는 전반 강한 압박과 백승현-김레오-송강훈 스리톱과 설영우를 바탕으로 한 미드필더의 힘으로 단국대를 부쉈다. 다만 한 끗이 부족했다. 그렇게 들어선 후반. 후반 24분 수비의 한 차례 실수를 단국대가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축구란 그런 것. 몰아붙여도 골망을 흔들지 못하면 승자가 될 수 없다.

"하아 이게 참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인데. 준비도 철저히 한다고 하고 뭐... 꼭 결승에서 이렇게 지는 걸 보면 하늘의 뜻인 거 같아요. 조금 더 지도자로서 준비하라고 하는 뜻인 거 같고. 이게 또 쉽게 주면 어떻게 보면 제가 거만해질 수 있고 나태해질 수 있잖아요. 이런 게 제가 지도자가 되는 데 더 단단하게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유상철 감독 ⓒ대한축구협회

하지만 졌다고 해서 축구 인생도 진 게 아니다. 대학 리그는 당장의 성적에 일희일비할 수 있지만 가까운 곳 이상으로 먼 곳을 보는 게 중요하다. 유 감독 역시 그 부분을 지적했다.

"(성적보다) 우선 축구에 대한 생각이 필요해요. 대체적으로 축구를 이기고 지고 우선적인 게 아니라 앞으로 내가 축구선수가 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 축구선수로서 해야 하는 것들, 이런 것들이 갖춰야 해요. 지금이야 성적이 좋고 안 좋고 그럴 수는 있지만, 제가 맡은 책임감은 그런 부분들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선수들에게 많이 알려주려고 하고 어필하려고 해요. 뭐 그래도 그런 것들이 선수들한테 접목되고 있는 거 같아요."

대학 감독 4년 차 유 감독은 축구를 정의해달란 말에 "축구 참 어렵네요. 축구는 알다가도 모르는 스포츠"라고 했다. 준우승만 4번째 기록했지만 유 감독 그 속에서도 '더 나은' 감독이 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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