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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이기고도 울고 싶은 서정원 "연장 안가려 했는데"

작성일: 2017.08.09 22:19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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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원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승부차기요? 90분 뛰어도 악영향있어요."

연이은 고행군에 볼멘소리가 절로 나오는 수원 서정원 감독이다. 슈퍼매치 3일 앞서 FA컵 8강전에서 광주를 만난 그는 "흰머리가 엄청 난다"고 우스개소리를 했다. 승부차기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조기 퇴근'을 노래했다. 하지만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90분에 연장 30분을 더 뛰고서야 승리를 낚았다.

수원은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광주에 2-1로 이겼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막판과 연장 막판 산토스의 골이 터지면서 역전 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경기전 서정원 감독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었다. '리그 최하위' 광주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늘 경험 부족과 골 결정력이 고질병처럼 따라다니지만 경기력 만큼은 늘 상위권 팀들도 괴롭히는 팀이다.

여기에 당장 3일 뒤 FC 서울과 슈퍼매치가 있어 고심이 깊었다. 서 감독은 "미팅을 엄청했다. 슈퍼매치도 있지만 FA컵도 중요하다. 부담되고 걱정도 된다"고 토로했다. 상대 FC 서울이 FA컵에서 조기 탈락한 것도 내심 신경쓰이는 듯 했다.

경기후 서정원 감독 표정은 묘했다. 기쁘면서도 슬픈 표정이 공존했다. 서 감독은 "계획했던 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이겨서 다행스럽다"고 했다. 이어 "연장전을 가지 않았어야 했는데, 가서 힘든 경기를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서정원 감독은 긍정적인 면을 보려고 했다. "목적은 그래도 달성했다"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슈퍼매치가 있으니 힘든 상황이지만 이긴 게 선수들에게 보약이 될 수 있다. 슈퍼매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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