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789' 삼성 타선, 쉬어갈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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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는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타선 폭발에 힘입어 25-6 대승을 거뒀다. 삼성의 한 경기 25득점은 지난 97년 5월 4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 거둔 27득점에 이어 2위 기록이다.
맹공의 도화선은 하위타선이었다. 3회 7번 타자 박해민이 두산 선발 유네스키 마야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고,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8번 타자 이지영이 좌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9번 타자 김상수는 3루 직선타로 잡혔지만 날카로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세 선수가 마야을 흔들면서 삼성 타선의 뇌관을 당겼다. 하위 타선이 밥상을 차리자 삼성 상위 타선은 볼넷과 희생플라이를 포함해. 3안타 2루타 1개를 집중시키며 순식간에 6-0을 만들었다.
타자일순이 이루어지면서 7번 타자 박해민은 3회 2사 1루에서 한 이닝 2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면서 멀티 히트를 완성했다. 최근의 부진을 씻어낸 모습이었다. 이어서 이지영은 2타점 적시타로 8-0을 만들었다.
하위 타선의 활약은 계속됐다. 5회 선두 타자 박해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서 김상수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면서 789 하위 타선은 다시 밥상을 차렸다. 2루 주자 이지영은 야마이코 나바로의 안타에 홈을 밟았고, 김상수는 박한이의 2루타에 홈을 밟으면서 13-1을 만들었다.
7번 타자 박해민은 이날 5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으로 하위 타선을 이끌었고, 8번 타자 이지영은 4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9번 타자 김상수 역시 4타수 1안타 2사사구 2득점으로 두산을 흔들었다.
삼성 상위 타선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6타수 5안타 2홈런 7타점으로 맹활약한 1번 타자 나바로를 필두로 돌아온 3번 타자 박한이가 시즌 4호 홈런을 때려냈다. 4번 타자 최형우 역시 홈런 1개를 추가하면서 홈런 1위의 위용을 과시했으며 5번 타자 박석민도 3타점을 추가했다.
2번 타자로 배치된 구자욱과 6번 타자 이승엽도 멀티 히트로 활약했다. 불붙은 삼성 타선을 막기 위해 연이어 등판한 두산 불펜은 힘없이 무너졌고 무려 25점을 헌납했다.
박한이의 복귀로 나바로가 1번 타자를 맡으면서 타격능력이 뛰어난 구자욱과 함께 '파워-컨택'으로 이루어진 막강한 테이블세터를 구축했다. 박한이-최형우-박석민-이승엽이 이끄는 중심타선의 이름값과 무게감, 그리고 관록은 리그 최강이다.
이와 함께 하위타선까지 공포의 789로 거듭나면서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을 구축해냈다. '채천재' 채태인이 빠진 타선의 무게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마운드의 힘으로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통해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 올 시즌엔 막강 타선을 구축하면서 공격까지 갖춘 완전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진] 김상수, 야마이코 나바로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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