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어깨 부상,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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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지난 3월 1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어깨에 통증을 느껴 소염 주사 치료를 받고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이후 3월 23일에 투구를 재개하려 했으나 통증을 느껴 투구가 중단되었다. 이후 류현진은 MRI 검사를 받았는데 다저스 입단 당시에 받았던 검사 결과와 차이점이 없다는 발표가 있었다. 계속해서 재활 운동에 전념했던 류현진은 4월 27일 처음으로 불펜 피칭을 했는데 당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전혀 쉰 투수 같지 않다며 칭찬했었다. 지난 2일에도 불펜 피칭을 했던 류현진이지만 구속이 80마일(130km/h)에 그치면서 불펜 피칭이 중단됐다. 결국 다저스는 지난 5일, 류현진을 60일 DL(부상자 명단)에 등재시켰다.
구단의 공식 발표가 이루어지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류현진이 받게 될 수술은 두 가지로 예상되고 있다. 바로 관절와순과 회전근개다. 관절와순은 견관절에 있는,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링 모양의 섬유질 연골로 되어있다. 관절와순이 손상되고 파열되면 관절와순파열이라 한다. 관절와순의 파열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윗부분이 파열되면 SLAP병변, 아랫부분이 파열되면 Bankert병변이라 한다. 관절와순파열은 강한 외부 충격이 주요 원인이며 심각할 경우 습관성 어깨탈골을 유발하기도 한다.
지난 2004년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BP)’의 전문가인 윌 캐롤은 관절와순 수술에 대해 ‘사람을 거의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경계하기도 했다. 지난 2011년 '저널 오브 어슬레틱 트레이닝'에 실린 의학 논문에 따르면 관절와순 수술을 받고 복귀에 성공한 투수는 커트 실링과 마이클 피네다(뉴욕 양키스) 뿐이다. 피네다는 어깨 수술 뒤 복귀하기까지 3년이 걸렸다. 지난 90년대 다저스의 에이스였던 라몬 마르티네즈는 1998년 어깨 수술을 받고 복귀해 고작 3년을 뛰고 은퇴했다. 이외에도 통산 314세이브를 기록한 롭 넨과 마크 프라이어, 벤 시츠, 브랜든 웹 역시 어깨 수술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이 하나처럼 되어있는데 이를 회전근개라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이 힘줄이 노화, 혹은 외상의 이유로 변성되고 파열되는 것을 말한다.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어깨의 삼각근 주변에 통증이 심해 수면을 취하기도 어렵다고 한다. 또한 운동 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지며 팔에 힘이 없어 뚝 떨어지기도 한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관절와순파열보다 회전근개파열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지난해 11월, ‘팬그래프닷컴’에 투수의 부상과 관련된 흥미로운 칼럼이 기재됐다. 바로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들의 수술 받기 이전의 성적과 수술을 받은 이후 첫 번째 시즌과 두 번째 시즌의 성적, 그리고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들 중 수술을 받기 이전의 성적과 수술 이후 첫 번째, 두 번째 시즌의 성적을 비교한 것이다. 주목해서 봐야할 것은 팔꿈치 수술을 투수들은 패스트볼의 구속이 차이가 거의 없는 반면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들은 구속이 약 2마일 가량 감소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메이저리그에 회전근개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투수는 한 명도 없다.
● 팔꿈치 수술과 어깨 수술을 받은 투수들의 성적 변화
-팔꿈치 수술
수술 이전 마지막 시즌 : 3.75ERA/3.99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91.49마일
수술 이후 첫 번째 시즌 : 4.06ERA/4.03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91.04마일
수술 이후 두 번째 시즌 : 3.60ERA/3.61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91.38마일
- 어깨 수술
수술 이전 마지막 시즌 : 3.79ERA/4.13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90.36마일
수술 이후 첫 번째 시즌 : 4.49ERA/4.35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89.08마일
수술 이후 두 번째 시즌 : 3.94ERA/4.09FIP/패스트볼 평균 구속 88.93마일
수술 자체가 굉장히 간단하며 수술의 성공률이 90%를 상회하는 팔꿈치와는 달리 어깨는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를 손에 꼽을 만큼 수술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다. 어깨 수술은 선수의 커리어를 끝낼 수도 있을 만큼 민감하다. 과연 류현진이 예상을 깨고 성공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지금으로써는 믿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사진] 류현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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