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밴 헤켄의 투구 기복, 4위 노리는 넥센의 고민

작성일: 2017.08.13 11:03 고유라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넥센 앤디 밴 헤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5위의 사슬을 끊지 못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12일 고척 한화전에서 1-6으로 패하며 5위에 머물렀다. 5위라서 문제인 것이 아니라 14경기 째 4위 LG와 같이 이기고 같이 지는 '평행선'을 달리며 4위로 치고 올라갈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날 LG가 10-11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0.5경기 차가 유지되기는 했지만 넥센으로서는 승차가 오히려 더 벌어질 뻔한 날이었다.

이날 넥센 선발은 좌완 앤디 밴 헤켄이었다. 밴 헤켄은 초반부터 대량 실점하며 5이닝 5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올 시즌 5번째 5실점 경기. 팀의 패배로 그는 시즌 6패(6승)째를 안았다. 밴 헤켄이 초반부터 무너진 데다 8월 팀 타율 최하위(.270)의 타선도 침묵하며 꼼짝 없이 패했다.

2012년부터 넥센에서 뛰고 있는 밴 헤켄은 2014년 20승을 계기로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부상과 투구 기복으로 팀의 우려를 낳고 있다. 넥센이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일찍 교체하지 못한 것도 외국인 교체 카드가 한 장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밴 헤켄의 기복이 컸기 때문. 결국 외국인 타자를 새로 영입하며 밴 헤켄을 다시 한 번 믿었다.

밴 헤켄은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제이크 브리검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듯 했지만 최근 들어 전반기의 투구 기복이 다시 나오고 있다. 직구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지면서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원래도 구속보다 구위로 승부하는 투수지만 130km대의 직구는 최근 KBO 리그에서 '치기 좋은 공'일 뿐이다.

2014년 20승을 계기로 넥센에서 밴 헤켄이 등판하는 날의 의미는 이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가 됐다. 그렇기 때문에 밴 헤켄이 스스로 무너지는 경기는 팀에 1패 이상의 데미지를 안긴다. 포스트시즌을 위해서도 밴 헤켄의 안정감이 필요하다. 이미 한국 나이 39살의 노장 투수긴 하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베테랑 투수다.

넥센이 밴 헤켄을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LG, SK, 두산 등 밴 헤켄이 심적으로 편한 팀에 주로 등판시키며 잡을 수 있는 경기를 최대한 잡는 방법이 있다. 밴 헤켄의 구속을 올리기 위한 컨디션 관리 역시 중요하다. 밴 헤켄이 부진한 것이 아니라 기복이 클 뿐이라는 점은 부진으로 퇴출된 션 오설리반을 겪어본 넥센에 있어 다행일지도 모른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