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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리플레이] 중원 수복한 첼시, ‘신의 한 수’는 파브레가스(영상)

작성일: 2017.08.28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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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브레가스의 시야와 패스 밀도는 차원이 달랐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킥 앤드 러시로 대표되던 잉글랜드 축구의 빌드업 수준이 높아진 것은 스페인 선수들이 대거 유입되면서부터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패스 축구의 아름다움을 전파한 아스널의 ‘마에스트로 세스크 파브레가스(30)는 첼시에서도 그 영향력을 입증하고 있다.

번리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퇴장 악몽을 겪은 파브레가스는 에버턴을 상대한 3라운드 경기를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파브레가스 없이 치른 토트넘홋스퍼와 2라운드 경기에서 은골로 캉테와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전진 배치하고, 다비드 루이스를 수비형 미드필더 두는 변칙 전술을 썼다.

첼시는 에버턴과의 경기에서도 원톱 알바로 모라타의 곁에 윌리안이 접근하며 투톱과 두 명의 미드필더가 전방에서 블록 수비를 펼쳤으나, 전체적으로 주도권을 갖고 경기했다. 이 과정에는 중원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소유하고, 과감하게 전방 중앙 지역으로 킬러 패스를 찔러 넣은 파브레가스의 활약이 있었다.

파브레가스의 에버턴전 활약은 전반 27분 그 자신이 성공시킨 선제골이자, 결승골로 드러난다. 하지만 경기 영향력은 단순히 공격 포인트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다. 구체적으로 이날 파브레가스의 플레이를 살펴보면, 그가 찔러 넣은 패스가 신의 한수가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첼시는 페드로 로드리게스, 모라타, 윌리안 등 스리톱 공격수가 활발하게 문전 중앙 지역을 습격했는데, 배후에서 자신들의 동선으로 좋은 패스가 오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반 13분 페드로의 중거리 슈팅 시도는 파브레가스가 윌리안에게 직선 패스를 찔러주면서 공격 상황이 시작됐다.



전반 27분 파브레가스가 해결한 득점 장면의 기점도 파브레가스였다. 파브레가스가 윌리안에게 공을 찔러주면서 첼시 공격에 탄력이 붙었다. 파브레가스는 침투 패스 이후 윌리안에게 돌려 받은 볼을 모라타와 월패스로 주고 받은 뒤 문전 우측까지 진입해 슈팅했다.

파브레가스는 후방에서 공을 컨트롤하면서도 정적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전후진을 활발하게 가져가며 압박과 배급, 침투를 수행했다. 전반 40분 모라타의 추가 득점 상황에서도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가 전진한 위치 부근에 파브레가스가 지원하러 왔다. 아스필리쿠에타의 오버래핑이 늦었다면 파브레가스가 직접 킬러 패스를 넣을 수도 있었다.

웨인 루니의 활약, 맨체스터시티전 무승부 등으로 화제가된 에버턴은 이날 스리백을 가동했다가 파브레가스가 버틴 첼시와 중원 싸움에서 밀렸다. 게예와 데이비스로는 캉테-파브레가스 조합의 노련함에 대적하기 어려웠다. 첼시는 중원을 수복했고, 공로는 파브레가스에게 있었다.

적장인 로날트 쿠만 에버턴 감독도 "중원에 너무 많은 공간을 비웠다. 우리의 실수가 있었다. 파브레가스를 자유롭게 뛰도록 내버려뒀다"며 패인을 말했다. 파브레가스의 지배력이 첼시의 난전 에버턴전 완승의 원동력이었다. 

에버턴은 후반전에 베시치와 칼버트르윈, 레넌 등을 투입해 중원과 전방 숫자를 늘린 뒤에야 활로를 열 수 있었다. 이때 첼시는 티에무에 바카요코를 페드로 대신 투입해 중원 수비를 강화한 터였다. 첼시는 에버턴이 리듬을 타지 못하게 제어했다. 

[영상] [EPL] 탁월한 배급자 파브레가스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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