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준비하던 두산과 김재호의 변수 '부상'
작성일: 2017.08.30 12:50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김재호는 29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 박헌도의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하던 좌익수 김재환과 부딪혔다. 공중으로 뜬 김재호는 왼쪽 어깨로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몸을 일으켜 세우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된 김재호는 X-레이 촬영 결과 왼쪽 어깨 관절 주위 인대 손상 의심 진단을 받았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회복 기간을 확인하기 위해 30일 재검진을 받는다.
올 시즌 부상과 부진이 겹쳐 마음고생을 했다. 김재호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종아리를 다쳐 소속 팀에 복귀한 후에도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완벽하게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을 치르니 타격과 수비 모두 흔들렸고, 마음은 무거웠다. 6월 중순부터는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심한 허리 통증에 시달렸다. 참고 버티던 김재호는 지난달 30일 주장을 맡은 이래 처음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잠시 그라운드와 떨어져 있다 돌아온 김재호의 표정은 눈에 띄게 밝아졌다. "이제 운동 할 만하다"고 표현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가벼워졌다. 시즌 초반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한 만큼 "무조건 잘하자"는 마음도 컸다. 김재호는 부상 복귀전을 치른 지난 15일부터 타율 0.441 3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두렀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지만, 팀이 필요로 하면 리드오프로 나서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재호는 다소 굴곡이 있는 올 시즌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번쯤 선수는 계속 뛰다보면 몸이 잠깐 아플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했는데, 그게 올해였던 거 같다. 준비를 많이 못하면 몸이 상한다는 걸 느꼈다. 올 겨울에는 준비를 잘해서 다음 시즌에는 올해보다 나은 한 해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
주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선참으로서 동료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마음도 강했다. 김재호는 "시즌 도중에 (김)재환이에게 주장을 넘기게 돼서 미안하다. 재환이 혼자 팀을 끌고 가는 것도 아니고, 다같이 끌고 가야한다. 예전보다 내가 신경 쓸 일은 줄었지만, 선참으로서 어느 정도 같이 끌고 가야 한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의욕적으로 남은 시즌을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상이라 김재호는 물론 팀도 상심이 클 듯하다. 6회부터 김재호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선 류지혁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두른 뒤에도 밝게 웃지 못했다. "(김)재호 형이 다쳐서 정말 기분 안 좋게 그라운드에 나갔다"며 "재호 형이 빨리 돌아와야 우리 팀도 상승세를 이어 갈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류지혁이 빈자리를 대신한다고 해도 김재호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면 더 그렇다. 김태형 두산 감독과 선수들은 "빨리 회복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日 사회인 선수들 공평하네, 한국 꺾고 대만도 격파…근데 결승에선 한국이 복수할게
2026-09-27
-
韓日전 패한 류지현호→유탄 제대로 맞은 대만, 결국 결승 좌절 "어찌 됐든 체면 지켜야 한다"
2026-09-27
-
일본 무슨 생각이지? 86구 3일 휴식→92구 '딱 하루' 휴식, 히구치 또 한국전 선발 나온다…한국은 곽빈 출격
2026-09-27
-
이변은 무슨, 韓 기사회생 성공! 최민석 쾌투+타선 폭발→중국 9-2 완파…결승서 일본과 재격돌!
2026-09-26
-
위기? 어쩌라고! 빗속의 최민석 '7이닝 9K 1실점' 혼신의 역투!…중국전 승리 9부 능선 넘었다
2026-09-26
-
[속보] 어라? 한국 얼떨결에 2:1 역전…중국 엉성한 수비+심판 의문의 판정까지
2026-09-26
추천 콘텐츠
-
[나고야 NOW] 日 꺾은 강이슬·이해란이 말한 12년 만의 金…“팀 스포츠의 힘 보여줬다”
2026-09-27
-
한국 최강자 만나고 싶다더니 10-2 압승…"학원 때문에 하루 1시간 훈련" 日 11세 천재의 강심장 "별로 긴장 안 했다"
2026-09-27
-
포르쉐서 10년 뛴 베테랑이 왜 '신생팀' 제네시스 택했나…"韓 브랜드 최초 르망, 역사의 첫 줄 쓰고 싶었다"
2026-09-27
-
[나고야 NOW] ‘24점’ 日 폭격한 이해란…“커리어에서 가장 기쁜 순간”
2026-09-26
-
[나고야 NOW] “우리도 조금은 의심했다”…강이슬, 12년 만의 金으로 증명한 ‘원팀'의 힘
2026-09-26
-
[나고야 NOW] 김영범 "이제 좀 거슬리는 선수 됐구나" 자신감…'0.02초' 벌써 2주 뒤 목표 설정 "아시아 신기록 깨겠다"
2026-09-26
많이 본 기사
-
정말 선수 맞아? 실력만큼 외모도 뜨겁다 "눈을 둘 데가 없다, 정말 환상적"…日서 외모-성공 관계까지 갑론을박
2026-09-05
-
이럴 수가! 안세영을 이겼는데도 우승 없었다…"정말 성공했나" 중국, '올림픽 금메달' 천위페이에 냉정하다 '세계선수권 무관 탓'
2026-08-30
-
'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2026-09-04
-
"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2026-08-31
-
中 절망 "안세영 잡으려고 3년 연구했는데 모두 폐지"… 공포증 살아났다 "우리는 녹슨 삽"
2026-08-28

아시안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