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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x이란전] 선발예상③ '여우' 신태용 변칙 카드 쓴다면? 동국 선발·변형 스리백

작성일: 2017.08.31 14: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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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운명의 날이 밝았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본선 직행을 결정지을 수 있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 A조 9차전 이란과 경기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한국은 승점 13점으로 조 2위다. 이란은 이미 조 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조 2위로 월드컵 본선 직행을 노려야 한다. 상황이 만만치 않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는 단 1점이다. 예선 마지막 경기는 우즈베키스탄 원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전 승리가 절실하다.

신태용 감독은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별명으로 명성을 떨쳤다. 감독이 된 후에도 다양하고 유연한 전술로 이 별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전에서 큰 폭의 전술 변화는 시도하지 않을 전망이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인 만큼 안정적인 전술을 택할 가능성이 높고, 신태용 감독 본인도 21일 소집 기자회견에서 "개인적으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쳐 이란을 대파하고 싶지만, 개인적인 생각은 접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박은 걸지 않겠다는 의중이다.

신태용 감독은 올해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다양한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0-1로 진 잉글랜드와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평가전 때도 사용하지 않은 3-5-2 전술을, 1-3으로 진 포르투갈과 16강에서는 4-4-2 전술을 꺼내들었다. 당시에도 상당히 파격으로 받아들여진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이었다. 허나 이란전은 신태용 감독 본인의 언급과 경기의 중요성으로 미뤄 봤을 때 이같은 파격적인 전술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유연한 전술 구사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신태용 감독의 특성상 팀 전체를 크게 변화시키는 변칙 전술을 없겠지만, 소폭의 변칙 전술 사용은 가능성이 있다.

▲ 이동국 ⓒ 곽혜미 기자


#신태용의 변칙 예상① 이동국의 결정력을 전반전부터?

우선 이동국(38, 전북)의 선발 출전을 예상할 수 있다. 공격진은 U-20 월드컵 때 처럼 투톱으로 꾸리진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최전방에 스트라이커를 두고 좌우 측면에 이를 받칠 공격수들을 배치시킨다. 현재 가장 유력한 최전방 공격수 후보는 김신욱(29, 전북)이다. 황희찬(21, 잘츠부르크)은 무릎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손흥민(25, 토트넘)의 원톱 기용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또 손흥민 본인도 원톱보다는 측면 자리를 편안해 한다.

김신욱의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지만 앞서 기자회견에서 "1-0 스코어가 나오더라도 반드시 이겨야한다"고 말한 신태용 감독이다. 골 결정력이 좋아 소속팀 전북에서도 조커로 주로 출전하는 이동국을 변칙적으로 선발로 기용해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은 후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도 있다. 김신욱은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체재에서 주로 후반 조커로 투입된 적이 많아 후반 교체 출전이 낯설지 않다. 이동국 선발 출전은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전술이다.

#신태용의 변칙 예상② 포백이 무난하지만, 변화 준다면 스리백

수비에서는 스리백 카드를 꼽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U-20 월드컵 때 포백과 스리백을 번갈아가며 사용했다. 스리백의 경우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과감하게 스리백을 도입했다. 문제는 슈틸리케 감독 하에서 한국은 포백을 사용했다. 카타르전을 앞두고 가진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기성용(28, 스완지시티)을 포어리베로로 배치해 스리백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0-0으로 비겼고 유효 슈팅은 없었다. 애초에 수비적인 이라크를 상대로 굳이 스리백을 쓸 필요가 없었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이 전술이 없다는 비판을 많이 받았고 이에 '뭐라도 해봐야겠다', '내가 전술적으로 유연한 것을 보여주자'라는 생각에서 나온 전술일 가능성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경기인 카타르전에서 곧바로 포백으로 돌아왔다.

이란도 수비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월드컵 본선 직행과 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더구나 원정이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에 반드시 이기겠다고 했지만 본인 말을 지킨 적이 많지 않다. 말은 그럴 듯 하게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달랐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은 수비적으로 나올 이란을 대비해 스리백보다는 공격 비중이 큰 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공격 성향이 강한 신태용 감독의 특성상 스리백을 사용하면서 공격적으로 밀어 붙일 방법을 찾았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훈련 때 주로 포백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는 훈련을 공개한 25일까지다. 이후 훈련은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득점이 반드시 필요한 이란전의 특성상 포백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란의 허를 찌를 생각이라면 스리백은 배제할 수 없는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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