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일러] '역습' 일본vs'측면' 호주, 러시아행 걸린 '한판'
작성일: 2017.08.31 13: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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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GAINST: '역습 중시, 새로운' 일본vs'측면 공격과 힘, 전통적인' 호주
일본과 호주는 31일 저녁 7시 35분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B조 7차전 경기를 치른다. 2위를 달리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두 팀의 지난 맞대결은 10월에 벌어졌는데, 흔히 알고 있던 일본의 경기라고 보기엔 어려웠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기존의 점유율과 패스 중심의 일본 축구를 대폭 변화시켰다. 수비에 무게를 뒀다가 빠른 공수 전환에 무게를 둔다. 매끄러운 역습 전개를 보면 일본의 장점인 '패스'를 완전히 버린 것도 아니지만, 패배하지 않으려면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다. 참고로 일본은 지난 호주와 경기에서 고작 3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호주는 장점인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를 살려서 공격을 펼친다. 장신이고 억센 공격수들이 많아서, 상대적으로 작은 일본 선수들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최종 예선에서 모두 14골을 터뜨리면서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공격에 무게를 싣다 보니 수비가 얇아지는 것이 문제다.

2. NOW: '감독 경질설' 일본vs'유일한 무패' 호주
성적이 나쁘지 않은 할릴호지치 감독은 계속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다. UAE와 최종 예선 첫 경기를 1-2로 패하면서 시작한 게 문제였다. 패배도 아니고 무승부를 거둘 때마다 경질설에 휩싸였다. 그러나 "압박을 즐긴다"는 할릴호지치 감독은 승리를 차곡차곡 쌓고 위기를 벗어났다.
일본은 조 1위(승점 17점)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호주(이상 승점 16점)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마지막 경기를 사우디와 치르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이기고 본선행을 확정지어야 마음이 놓인다. 호주와 비기고 사우디에 진다면 3위로 추락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압박감에 강하다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오카자키 신지, 하세베 마코토, 혼다 게이스케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이 일본을 승리로 이끌까.
호주는 B조에서 유일한 무패 팀이다. 일단 패하지 않았다는 것은 끝까지 쫓아가는 저력이 있다는 뜻이다. 지난 10월 일본과 맞대결에서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맹공을 퍼부어 결국 동점을 만들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의 철학을 유지하겠다. 월드컵 예선 내내 이기려고 노력했다"며 일본전 필승을 다짐했다. 호주는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을 7번 만나 2번 이기고 5번은 비겼다. 상대 전적이 강하다는 점은 자신감으로 다가올 수 있다.
다만 부상 변수가 있다. 토미 쥬리치가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다해 회복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쥬리치가) 경기에 나서는 데 지장이 없다"고 말했지만 지켜봐야 한다. 수비의 핵 트렌트 세인스버리도 지난 6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입은 사타구니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복귀전은 치르지 못했다.

3. KEY PLAYER: '젊은 힘' 하라구치 겐키 vs '노련한' 팀 케이힐
지난 10월 호주의 골문을 연 것은 하라구치 겐키였다.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에서 활약하는 하라구치는 최근 가장 발끝이 매섭다. 자신이 A매치에서 기록한 6골 가운데 4골을 이번 최종예선에서 집중시켰다. 주로 측면에 배치돼 전술적 무게를 역습으로 바꾼 할릴호지치호에서 하라구치는 주요한 득점 루트가 되고 있다. 빠른 발과 뛰어난 드리블 기술에 주목해야 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호주와 일본의 맞대결에서 골을 터뜨린 뒤 복싱 세리머니를 하던 팀 케이힐의 모습은 여전히 많은 축구 팬의 머리에 남아 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신체 능력은 저하됐지만 골을 찾는 '후각'만큼은 여전하다. 언급했던 대로 쥬리치가 경미한 부상이 있기 때문에 케이힐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필요한 때 나타나는 '해결사' 기질도 장점이다.
글=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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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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