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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CRITIC] '주어진 시간 5분' 이동국에게 쏟아진 기대와 현실

작성일: 2017.09.01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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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형애 기자] '라이언 킹' 이동국(38·전북). 그는 소집기간 내내 신태용호 1기의 '얼굴'이었다. 그가 곧 상징이었고, 2년 10개월만에 태극 마크를 단 그를 향해 기대가 쏟아졌다. 하지만 그건 '5분'이라는 현실 앞에선 너무 크나큰 것이었다.

한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동국은 정규 시간 1분여를 남기고 교체 투입됐다. 추가 시간 4분까지 더해 그가 뛴 시간은 5분 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 전 이동국을 향한 관심은 뜨거웠다. 상암벌 한 켠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이라고 적힌 걸개가 걸렸고, 선수 소개로 "이동국"이라는 이름이 불렸을 때는 붉은악마들의 가장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경기 도중에도 상황은 같았다. 경기와 관계없이 환호성이 울려 퍼질 땐, 카메라가 그를 비춰주고 있었다.

후반 그는 세 번째 교체카드로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그게 후반 44분이다. 이동국이 '게임 체인저'가 되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아크 정면에서 때린 터닝 슈팅 1개 시도한 게 전부. 그마저도 골대를 한참 벗어났다.

이동국을 소집하며 신태용 감독은 '필요한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동국이 "'경기 외적으로 뽑을 거라면 안 들어가는 게 낫다'고 말했더니 '그게 아니다. 필요한 카드라서 뽑았다'고 하시더라"고 직접 전하기도 했다.

▲ 출전 시간 5분, 슈팅 1개를 기록했다. ⓒ한희재 기자

'필요한 카드'를 정규 시간 1분여를 남기고 쓴 건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이미 후반 28분 김신욱을 투입한 신 감독. 오히려 정교한 크로스를 올려줄 수 있는 염기훈 투입이 쓸 수 있는 카드로 더 적당해 보였다. 이동국을 투입하려면 그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졌어야 무언가 '변화'를 꾀할 수 있었다. 사실상 추가 시간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후반 44분에 교체해 결실을 만들어 주길 바랐다면 지나친 욕심에 지나지 않는다.

신태용 감독은 막판 투입에 대해 "조금 늦게 들어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이동국이 들어가서 골을 넣는 게 확실하면 일찍 넣었지만, 이동국이 90분 뛴다고 해서 골을 넣는다고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리고는 "단 1분이라도 결정력 믿었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카드'와 '1분의 결정력'.

앞 뒤가 잘 맞춰 지지 않는다. 가장 주목 받았지만, 출전 시간이 가장 짧았던 것 만큼이나 이동국을 향한 대중의 기대와 대표팀 내 현실의 간격은 너무나도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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