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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 데이터 분석] ① 신태용과 슈틸리케, 차이점은 '직선 패스'

작성일: 2017.09.01 12:1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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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끝에 비긴 이란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신문선축구연구소의 데이터 분석팀은 이란의 지난8경기를 분석한 뒤 이란의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한국전을 맞아 전술적으로 새로운 카드를 꺼내지 않았다. 예상한대로, 본래 잘하던 플레이에 집중했다. 징계 등 변수로 선수 구성이 조금 달라졌을 뿐, 기조는 같았다. 반면 대한민국 축구 대표 팀은 사령탑이 바뀌고 선수단도 상당수 바뀌었다. 

꼼꼼하게 예습했던 이란전은 어떻게 복습해야 할까. 시선은 주관적이지만 기록은 조금 더 객관적이다.신문선축구연구소가 제공한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과 이란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경기를 복기했다. 

먼저 신태용 감독의 부임으로 대표팀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궁금한 대목이다. 신 감독 역시 전임 슈틸리케 감독과 같은 4-2-3-1 포메이션을 앞세운 전술을 선택했다.  하지만 이란 전에서 보여준 신태용 감독의 전략과 선수기용은 슈틸리케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① 빠른 템포, 직선적인 패스

슈틸리케호는 점유율을 강조했다. 다만 현대축구에서 추구하는 공, 수 전환의 속도 싸움에서 늘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의 침투와 결정적 기회를 만드는데 한계를 드러냈다. 이것이 중도 퇴진의 빌미였다. 신태용 호는 달랐다. 전방에 황희찬, 손흥민, 권창훈, 이재성 등 빠른 공격수들을 배치했다. 중앙으로의 직선적인 롱 패스를 자주 시도했다. 이런 공격 변화는 경기 내내 엄청난 몸싸움과 양팀의 선수들이 엉켜 넘어지는 장면이 속출하는 상황으로 연결됐다. 

이란이 볼을 소유한 한국의 ‘수세상황’에서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적극적으로 했다. 기동성이 대폭 개선됐다. 


히트맵으로 비고하면 슈틸리케 호의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과 이청용은 공격지역에 치우쳤다. 신태용 호에선 후방에서 더욱 많은 볼 터치를 가져갔다. 전방과 후방에 분산된 히트맵이 나타난다. 적극적인 수비 가담 이후 빠른 템포로 길게 투입되는 패스 플레이의 결과치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에게 전반 초반 경기를 유리하게 이끄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란이 대한민국의 패턴에 효율적으로 대처했다. 몸싸움과 압박이 강했다. 패스미스와 드리블 실패 등한국 공격을 끊어 경기분위기가 반전되는 상황이 되었다. 이러한 반전은 한국 공격수들이 공을 받을 때 상대 골문과 상대수비를 등진 상태로 이어져 이란의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주도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② 센터백 스플릿

 신태용호는 장현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고 센터백 스플릿을 적극 활용했다. 센터백 스플릿은 빌드업 시 센터백이 양쪽 측면으로 벌리고 수비형 미드필더가 센터백 사이로 내려와 후방에서의 볼 전개를 원활하게 하는 전술이다. 이 전술의 장점은 후방에서 볼을 안전하게 돌릴 수 있다는 점과 측면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슈틸리케 감독도 센터백 스플릿을 적극 활용했다. 기성용을 내려서 볼 전개를 원활하게 했고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슈틸리케 시절과 다르게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볼을 전방 지역으로 투입했다. 풀백은 더욱 전진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김진수가 최전방에 위치해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공격 작업을 도왔다.




③ 수비 밸런스 정비

슈틸리케호는 수비진에서의 실수로 인한 실점과 위기가 늘 존재했다. 점유율을 강조하며 3선의 밸런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비라인을 전진시켰다. 이 것이 상대에게 역습과 속공의 빌미를 주는 문제로 반영돼 ‘수비 불안’으로 비판 받아왔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과 2차전에서 수비라인을 낮춘 다음 미드필더들과 최전방 공격수인 황희찬까지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시켜 두터운 수비라인을 구축했다.  하지만 한국의 수비가 효과적으로 경기 운영을 했다고 평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란은 한국 수비진 사이에서도 원투패스를 자유롭게 하며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한국의 볼 클리어 수는 24회를 기록하였는데, 수비 위주의 경기 운영을 펼친 이란이 27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많은 수치이다. 이 결과 값은 이란의 공격수들이 강한 압박을 앞세운 공세에 매우 시달린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자료 제공=신문선축구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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