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표 최원태 아웃…'버두치 리스트' 적색 경보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올 시즌 KBO 리그는 바야흐로 '영건' 전성시대다. 22살 박세웅과 20살 최원태가 데뷔 첫 10승을 넘어섰다. 또 함덕주 구창모 임기영 고영표 등 또 다른 20대 초반 어린 선수들은 모두 100이닝을 넘기면서 각 팀의 선발투수로 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는 이들을 우려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그 근거가 버두치 리스트다. 2008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 칼럼리스트 톰 버두치는 '만 25세 이하 투수가 전년도 시즌에 비해 30이닝 이상을 더 던지면 이듬해 부상 또는 부진에 빠질 확률이 크다'고 주장했다. 버두치 리스트로 일컬어지는 이 이론은 메이저리그에서 지난해까지 연도별로 적중률이 60%를 넘어 '투수들의 살생부'라 불린다. 조정훈을 시작으로 이태양, 최근엔 주권 등 여러 적중 사례가 생기면서 KBO 리그에서도 버두치 리스트를 주시한다.
올 시즌엔 1군에서 한 자리를 꿰찬 어린 투수들이 늘아나면서 버두치 리스트가 길어졌다. 최원태 구창모 임기영 고영표 함덕주 등 선발투수들은 물론 박진형 김대현 등도 버두치 리스트 기준을 충족한다. 고영표는 버두치 리스트에 대해 "신경이 쓰인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건 아니지만 워낙 적중한 사례가 많다"고 걱정했다.
버두치 리스트에 있던 최원태와 고영표가 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최원태는 팔꿈치, 고영표는 어깨 부상이다. 장정석 넥센 감독과 김진욱 kt 감독 모두 올 시즌엔 두 투수를 쓰지 않을 방침을 세웠다. 피로 누적에 따른 염증으로, 수술대에 오를만큼 큰 부상은 아니나 부상 확대를 막고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은 "고영표가 올 시즌 굉장히 많이 던졌다. 본인은 아쉽겠지만 올 시즌은 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1군과 2군을 통틀어 97⅔이닝을 던졌던 최원태는 현재 149⅓이닝을 책임졌다. 리그에서 13번째로 많다. 고영표는 141⅓이닝으로 56⅓이닝을 던진 지난 시즌보다 이닝이 무려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처럼, 이들만큼 던진 투수들이 아직 여럿 있다. 만 22세 함덕주의 이닝은 지난해 28⅓이닝에서 올 시즌 127⅓이닝으로, 만 20세 김대현은 38⅓이닝에서 88이닝으로 증가했다. 팀 별로 정규 시즌을 20경기 가까이 남겨 두고 있고 포스트시즌 까지 남겨 둬 여전히 버두치 리스트 공포가 도사린다.
감독들은 현실적이고 구조적인 어려움을 토로한다. 김진욱 감독은 "버두치 리스트를 인지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럴 수 없다. 미국과 달리 우리 나라 야구는 144경기를 할만한 선수층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버두치 리스트에 올라 있는 구창모를 지난달 엔트리에서 제외한 김경문 NC 감독은 "버두치 리스트는 신뢰성이 있어 수비 시프트처럼 받아들여야 하는 이론"이라면서도 "우리 나라는 사정이 미국처럼 넉넉하지 않다. 구조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광주일고 학생들, 광주 시민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 응원구호 논란→징계 감경→봉황대기 1회전 탈락, 배재고가 남긴 마지막 한 마디
2026-08-12
-
'최고 150km' 롯데에 없던 유형의 등장! 투심 던지는 6R 루키의 1군 데뷔전→4실점에도 눈도장 찍었다
2026-08-12
-
'응원구호 논란' 배재고, 극적으로 전국대회 복귀했지만…인천고에 5-8 역전패, 1회전에서 탈락
2026-08-12
-
LG-울산이 무슨 죄? 말 바꾼 KBO→LG, 울산 오카다 영입 무산…"사과의 뜻 전했다"
2026-08-12
-
"밥을 이만큼 먹던데?" 1군 데뷔전이 깜짝 선발이라니, 명장 기대감 크다 "몸 커지면 좋아질 선수"
2026-08-12
-
삼성 이럴 수가, 홈런왕이 충격적 타격 부진 선발 제외… 단호한 박진만, “못 쳐서 뺐다”
2026-08-12
추천 콘텐츠
-
"韓 축구 매우 안 좋은 상황" 박지성도 무거운 입 열었다…'심판 접대' 파문 속 KFA 대수술 착수→선거인단 100배 확대+전자투표까지 도입 검토
2026-08-12
-
[포토S] 박한동 회장, '한국 대학 축구의 발전을 위해'
2026-08-12
-
[포토S] '멋진 승부, 기대하세요'
2026-08-12
-
유럽 최강 가린다 '30년 만에 우승' 빌라vs'UCL 2연패 달성' PSG 격돌...슈퍼컵 정상의 주인공은?
2026-08-12
-
[포토S] 제21회 수려한합천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개막 미디어데이
2026-08-12
-
[포토S] 아주대 이규택, '우승을 목표로'
2026-08-12
많이 본 기사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
"이제 네가 삼성 주전 포수다" 강민호도 인정, 드디어 후계자 찾았나…2000년생 후배 대답은
2026-08-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