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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마그노 고별전,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다

작성일: 2017.09.09 20:5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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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별전에서 '굿바이 골'에 도전했던 마그노.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아름다운 사람은 떠난 자리도 아름답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봤을 문구다. 마그노가 제주와 아름답게 이별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FC서울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마그노는 서울전이 제주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알 샤르자로 이적한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뉴스가 있다. 마그노가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제주를 떠난다"며 이적을 알렸다.

마지막이라고 해서 허투루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마그노의 활약엔 변함이 없었다. 뛰어난 기동력과 기술을 앞세운 마그노는 제주에서 가장 위협적인 '무기'였다. 동료들이 빼앗아 넘겨준 공을 날카로운 역습으로 연결했다.

전반 27분 김원일이 태클로 공을 끊어내자, 마그노가 그대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다. 오른발로 살짝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양한빈이 몸을 쭉 뻗어 선방했다. 전반 36분에도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면서 문상윤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한 뒤 슛을 날렸지만 각도가 좁아 양한빈의 선방에 또 다시 막혔다.

무리하게 득점만 하려고 하지 않았다. 체구는 크지 않지만 능숙하게 수비를 등지면서 역습에 가담할 시간을 벌었다. 직접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땐 좌우로 패스를 전개하면서 찬스를 열어줬다. 직접 공격을 해결하지 않더라도 마그노의 존재감이 빛났다.

후반전 제주의 열세 속에도 부지런히 뛰던 마그노는 후반 35분 류승우와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제주와 고별전도 그렇게 막을 내렸다.

조 감독은 "선수의 꿈을 포기하게 만들 수 없었다. 합당한 조건이 있으면 보내줘야 한다. 어차피 이적을 막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생겨 경기력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적을 허용한 이유를 밝혔다. 마그노는 자신의 꿈을 존중해준 제주에서 마지막 경기를 최선을 다해 치르고 아름답게 이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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