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뷰] 수비 카드 다 써 본 포항, 답이 없다

작성일: 2017.09.18 06:00 조형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포항 스틸러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흔들리다 못해 완전히 수비가 붕괴됐다. 수비 불안은 포항 자체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답이 앞으로도 마땅치 않다. 그들이 가진 카드는 사실상 안세희가 마지막이었다.

포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전북 현대에 0-4로 무너졌다. 승리는 5경기째 10승에 멈췄고, 통산 500승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스플릿 A그룹 마지노선인 6위 강원과는 승점 7점 차이다.

◆ 김광석이 비운 자리…'배슬기+?' 센터백 조합 찾지 못했다

전북전 포항의 선발 라인업 변화는 꽤 컸다. 그중에서도 포백 라인의 변화는 두드러졌다. 측면 수비수 권완규가 경고누적으로, 센터백 오도현이 지난 라운드 퇴장으로 나설 수 없게 되면서 내린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최순호 감독은 경기 전 "있는 선수 가지고 꾸린다"면서도 "시즌 중반 지나면서 (명단 짜기가) 문제"라면서 고심을 털어놨다.

야심차게 꺼내 든 배슬기+안세희 조합은 결과론적으로 철저하게 실패했다. 대량 실점도 실점이지만, 위험 지역 내에서 패스 미스가 많았고 클리어링에도 번번히 실패하며 위험을 자초했다.

내막을 들여다보면, 실수를 연발한 안세희에게 마냥 화살을 돌리긴 힘들다. 센터백 요원이 동이 난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를 걸만한 이가 안세희였기 때문. 포항 관계자가 "훈련 때 좋았기 때문에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너무 이른 실점을 하면서 멘탈이 흔들린 것 같아 안타깝다"고 할 정도였다.

▲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센터백 구인난은 최근 최고조에 다다랐다. 지난 7월 베테랑 김광석이 뼛조각 제거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됐고, 이후 투입된 조민우마저 최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입원했다. 이승희는 수술을 받았고, 복귀 시기를 보던 김대호는 햄스트링 부상이 훈련 도중 재발했다. 우찬양, 이명건이 중앙 수비를 볼 수도 있지만 사실상 이 선택은 도박에 가깝다. 그렇기에 실상 안세희 카드 외엔 없었다고 보는 편이 적당하다.

문제는 대부분 하루 이틀 사이 나을 부상이 아니라서 앞으로도 쉽사리 해결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더구나 김광석은 포항의 수비를 이끌던 수비 라인의 정신적 지주. 그 외에 누가 돌아와도 공백을 메우기는 매우 어려울 수밖에 없다.

◆ 무뎌친 측면 창…강원전에 시즌 농사 달렸다

센터백이 당장 고민이지만, 측면 수비 문제도 만만치 않다. 시즌 초반 활발했던 측면 풀백들의 활약은 점점 미미해지고 있다. 왼쪽 강상우, 오른쪽 권완규의 경쟁자는 전무한 상태다. 전북전에서 오른쪽으로 강상우 위치를 조정하고, 왼쪽에 완델손을 배치했으나 이 마저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없는대로 이젠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금 상태로도 스플릿 A 진출이 녹록지 않지만, 30라운드 강원전까지 결실을 보지 못한다면 정말 피말리는 잔류 경쟁을 해야 할지 모른다. 시즌 초반 잘나갈때나, 이후 주춤할 때나 "스플릿 A 진출"이라는 1차적 목표를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누차 밝힌 최 감독이었다. 하지만 현실 앞에 그는 마지막 선을 그었다.

"4경기가 남아있다. 강원전까지 시도를 하고, 그 후에 판단하겠다." 무너져버린 수비로 추락을 거듭한 포항. 정비할 시간도 넉넉지 않다. 시즌 막판을 가를 경기까지 채 3일이 남지 않았다.

* 포항 향후 경기 일정 : 20일 vs 강원(H), 24일 vs 서울(A), 30일 상주(H), 10월 8일 vs 수원(H)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