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20년 걸린 대기록…'70-70' 이동국의 타임 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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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서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그를 종종 이렇게 표현한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딛고, 20대보다 더 빛나는 30대를 살고 있는 서른 여덟의 베테랑. 이동국 이야기다. '서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그가 더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프로 축구 최초'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이다.
이동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첫 70골-70도움에 다다랐다.
올 시즌 주로 조커로 투입되는 이동국. 이날 최강희 감독 선택은 선발 투입이었다. "포항에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라면서 "기록도 기록이지만 몸 상태가 좋다"고 설명한 최 감독이었다.
지난 17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몰아쳤던 이동국. 이번에도 친정 팀을 상대해 맹위를 떨쳤다. 킥오프 후 채 1분이 되기도 전에 골을 신고했고 이어 대기록 작성에 딱 1개가 모자라던 도움이 나왔다. 전반 30분이었다. 이동국의 슈팅이 한교원을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70-70이 완성됐다.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에닝요(231출장·81골·66도움)도, 몰리나(209출장·68골·69도움)도 '한 끗' 차이로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이동국은 포항에서 시작해 포항에서 대기록을 마무리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7골 2도움을 시작으로 차곡 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20-20 클럽은 2004년에 도달했다. 이후 30-30 기록부터는 전북에서 세웠다.
유럽 무대와 성남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그의 반전 드라마였다. 국내 유턴 뒤 사그라드는 듯했던 그의 불꽃은 최강희 감독을 만나 뜨겁게 다시 불타 올랐다. 2011년 한 시즌 15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에 12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도움 6개를 추가해 곧바로 50-50 클럽에 입성했다. 사상 세 번째 60-60 클럽에는 2014년 7월 들어갔다. 지난 시즌 도움 없이 12골을 추가하면서 멈췄던 기록은 올 시즌 21경기 만에 이어졌다.
K리그 통산 득점 1위,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위, K리그 통산 도움 2위. 그의 기록 행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단 3골 남은 통산 200골 고지를 바라보는 그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질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선수로서 목표는 나가는 경기 마다 찬스를 살리고 싶다는 것이다. 매 경기 골을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앞으로 200골까지 몇 골이 남았다는 건 생각은 하겠지만, 팀을 위해 골을 넣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은 나이를 잊는 공간이다. 나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행복하고 즐겁고, 경기를 뛰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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