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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20년 걸린 대기록…'70-70' 이동국의 타임 라인

작성일: 2017.09.18 06:0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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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국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포항, 조형애 기자] "서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그를 종종 이렇게 표현한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딛고, 20대보다 더 빛나는 30대를 살고 있는 서른 여덟의 베테랑. 이동국 이야기다. '서 있는 것만 해도 대단한' 그가 더 대단한 기록을 작성했다. '한국 프로 축구 최초' 70골-70도움 클럽 가입이다.

이동국은 1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 선발 출장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사상 첫 70골-70도움에 다다랐다.

올 시즌 주로 조커로 투입되는 이동국. 이날 최강희 감독 선택은 선발 투입이었다. "포항에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라면서 "기록도 기록이지만 몸 상태가 좋다"고 설명한 최 감독이었다.

지난 17라운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2골을 몰아쳤던 이동국. 이번에도 친정 팀을 상대해 맹위를 떨쳤다. 킥오프 후 채 1분이 되기도 전에 골을 신고했고 이어 대기록 작성에 딱 1개가 모자라던 도움이 나왔다. 전반 30분이었다. 이동국의 슈팅이 한교원을 맞고 골망을 흔들면서 70-70이 완성됐다. 'K리그 최고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에닝요(231출장·81골·66도움)도, 몰리나(209출장·68골·69도움)도 '한 끗' 차이로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 ⓒ스포티비뉴스

이동국은 포항에서 시작해 포항에서 대기록을 마무리했다. 1998년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7골 2도움을 시작으로 차곡 차곡 공격 포인트를 쌓아 올렸다. 20-20 클럽은 2004년에 도달했다. 이후 30-30 기록부터는 전북에서 세웠다. 

유럽 무대와 성남에서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그의 반전 드라마였다. 국내 유턴 뒤 사그라드는 듯했던 그의 불꽃은 최강희 감독을 만나 뜨겁게 다시 불타 올랐다. 2011년 한 시즌 15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에 12번째로 이름을 올렸고, 이듬해 도움 6개를 추가해 곧바로 50-50 클럽에 입성했다. 사상 세 번째 60-60 클럽에는 2014년 7월 들어갔다. 지난 시즌 도움 없이 12골을 추가하면서 멈췄던 기록은 올 시즌 21경기 만에 이어졌다.

K리그 통산 득점 1위,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1위, K리그 통산 도움 2위. 그의 기록 행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단 3골 남은 통산 200골 고지를 바라보는 그다.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가질 수 있는 모든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다. 선수로서 목표는 나가는 경기 마다 찬스를 살리고 싶다는 것이다. 매 경기 골을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런 생각으로 올 시즌을 시작했다. 앞으로 200골까지 몇 골이 남았다는 건 생각은 하겠지만, 팀을 위해 골을 넣다 보면 기록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장은 나이를 잊는 공간이다. 나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행복하고 즐겁고, 경기를 뛰는 게 너무나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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