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브리핑] 이동국·정조국·주민규·송시우…K리그의 해결사들
작성일: 2017.09.18 12:19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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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숨가쁘고 치열했던 한 주 간의 축구소식. '스포티비뉴스'가 꼭 알아야 할 소식만 엄선해 브리핑합니다. KEB하나은행 K리그클래식 2017 매치데이 29(9.16-9.17) 종합.
누가 K리그에 킬러 본능이 부족하다고 했나? K리그클래식 매치데이 29 일정에는 해결사들이 빛났다. 그것도 ‘국산’ 공격수들이 힘을 냈다. 스트라이커의 득점으로 결정된 매치데이29 6경기를 핵심만 정리했다.
[포항 0-4 전북] 전북 고참 이동국, 사상 첫 70-70클럽 가입
일본에 미우라가 있다면, 한국에는 이동국이 있다. 만 38세의 나이로 여전히 ‘팔팔한’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전북 공격수 이동국이 국가대표 복귀에 이어 K리그 역사상 첫 70-70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포항과 29차전 원정 경기에서 홀로 1골 2도움을 기록, 통산 197득점 71도움 고지에 올랐다. 득점은 이미 오래 전에 70골을 돌파했고, 도움 기록 채우기가 쉽지 않았다. 이동국은 1998년 포항스틸러스에서 데뷔한 이후 프로 생활 20년 만에 대기록을 세웠다.
이동국의 다음 미션은 200호골이다. 이동국의 197골은 이미 K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이다. 이동국의 친정인 포항 스틸야드는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이동국이 전반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한 가운데, 주포 양동현은 침묵했다. 전북은 3연승으로 선두 자리를 굳혔고, 포항은 3연패로 스플릿 그룹A 진출이 멀어지고 있다.

[강원 3-3 전남] 정조국이 살린 강원, 전남과 극적인 무승부
이름에 나라 국(國)이 들어가면 골을 잘 넣는 모양이다. 전북의 이동국과 더불어 강원의 정조국(34)이 베테랑 공격수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6시즌 K리그클래식 득점왕과 MVP를 석권했던 정조국은 부상 복귀 후 두 경기 연속골로 강원을 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지난 10일 전북 원정에서 3-4로 패한 강원은 정조국의 부상 복귀와 부활포가 희소식이었다.
전남과 16일 치른 홈 경기에서 0-2로 끌려가던 강원은 후반 17분 정조국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이근호가 밀어 넣어 추격했다. 정조국은 후반 24분 직접 동점골을 넣었다. 강원은 후반 39분 이근호가 역전골까지 넣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허용준에게 동점골을 내줘 비겼다. 정조국은 이날 올 시즌 리그 5호골을 넣었다. 11경기 출전 만에 작성한 기록이다. 부상으로 비운 시간이 많았다. 정조국은 최근 출전한 리그 7경기에서 5골을 몰아 넣었다.

[상주 3-2 광주] 클래식에도 통하는 주민규, 광주와 차이 벌린 상주
2013년, 지금은 사라진 고양자이크로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한 주민규(27) 득점력이 좋은 중앙 미드필더였다. 고양서 치른 첫 두 시즌에 7골을 넣었다. 주민규가 만개한 것은 2015시즌 서울이랜드로 이적한 후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꾸면서다. 2015시즌 37경기에서 23골을 넣은 주민규는 2016시즌에도 29경기에사 14골을 넣었다. 군입대로 상주에 입단한 주민규는 ‘챌린지용’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16일 광주와 홈 경기에서 전반 34분과 후반 추가 시간 득점해 3-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 골로 주민규는 올 시즌 리그 10호골에 도달했다. 득점 순위 8위로, 15골로 4위에 올라 있는 양동현에 이어 한국인 공격수 중에는 가장 높은 위치다. 김신욱도 10골을 넣고 있으나 주민규는 4도움으로 공격 포인트가 14개다. 공격 포인트 순위 5위에 올라 있다. 11위 상주는 12위 광주전 승리로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광주는 조주영이 두 골을 넣어 무득점 사슬을 끊었지만 무승 탈출에는 실패했다. 강등권 탈출이 요원해지고 있다.

[인천 1-0 서울] 이번에도 시우타임…서울 잡은 인천 ‘이변’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송시우(24)는 K리그클래식을 대표하는 ‘슈퍼서브’다. 교체 선수로 들어가 경기 종료 직전 결정적인 골을 넣어 경기 결과를 바꾼 전력이 많다. 잔류 경쟁을 하는 인천은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FC서울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29차전의 이변 주인공이 됐다. 송시우는 후반 33분 김진야 대신 투입되어 후반 43분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아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송시우는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했는데, 이중 13경기가 교체 투입이었다. 서울전 득점으로 5골 고지에 올랐다. K리그에 데뷔한 지난 2016시즌의 득점 기록에 벌써 도달했다. 두 자릿수 득점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제주 2-1 울산] 잔류한 마그노 결승골…진성욱-김승준 제주-울산 해결사
메디컬 테스트 탈락으로 제주유나이티드에 잔류한 브라질 공격수 마그노가 울산전의 결승골을 넣었다. 페널티킥 득점으로 자신의 리그 10호골을 기록했다. 제주와 울산은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제주는 이날 승리로 울산과 승점 차이를 만들었다. 경기는 해결사들의 각축이었다. 제주는 전반 41분 권순형의 프리킥을 진성욱이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해 앞서갔다. 울산은 후반 17분 오르샤의 크로스 패스를 김승준이 득점해 따라 붙었다. 울산을 대표하는 킬러 콤비가 이름값을 한 것. 하지만 후반 27분 선제골의 주인공 진성욱이 얻은 페널티킥을 마그노가 성공시켜 제주가 승리했다.

[대구 0-0 수원] 조나탄 없는 수원, 대구 원정서 무득점 무승부
대구와 수원의 경기는 29차전의 유일한 무득점 경기였다. 조나탄이 아직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 수원은 산토스, 염기훈, 윤용호, 다미르를 공격진으로 구성했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후반전에 유주안, 고승범, 김건희 등 젊은 공격수들을 내보냈지만 효과가 없었다. 대구는 에반드로, 주니오가 출격했으나 앞선 경기에서 퇴장 당한 세징야의 공백으로 화력이 둔화됐다. 승점 1점을 나눠 가진 두 팀은 순위 변동 없이 29차전을 마쳤다.
*K리그클래식 매치데이29 순위: 1위 전북(60점), 2위 제주(54점), 3위 울산(51점), 4위 수원(50점), 5위 서울(43점), 6위 강원(41점), 7위 포항(34점), 8위 전남(32점), 9위 대구(31점), 10위 인천(30점), 11위 상주(28점), 12위 광주(20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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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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