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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무중' 넥센의 '포스트 강정호' 찾기

작성일: 2014.12.30 13:52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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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 임병욱 ⓒ 넥센 히어로즈

[SPOTV NEWS=조현숙 기자]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시화된 시점. 넥센 히어로즈가 차기 유격수 후보를 물색 중이다.

강정호의 공백을 잘 대비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강정호는 올 시즌 117경기에서 타율 3할 5푼 6리, 117타점과 함께 유격수 최초 40홈런이라는 파괴력을 자랑했다. 수비도 향상된 모습이었다.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소 실책(9개)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 모자랄 것 없는 활약상을 선보였다. 그만큼 전력에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던 선수였으므로 빈자리를 잘 메우는 것이 중요하다.

넥센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염경엽 감독이 김하성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넌지시 언급했다. 김하성은 2014년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입단한 고졸 신인이다.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에서 도루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발이 빠르다.

올 시즌 60경기(선발 10경기) 타율 1할8푼8리 7타점 17득점으로 프로 첫해를 마쳤다. 홈런 2개 포함 9개의 안타 중 5개를 장타로 만들어내며 '호타준족 내야수'로서의 가능성을 드러내 보였다. 자살 25개, 보살 48개를 기록하는 동안 실책은 1개에 불과해 수비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프로 1년 59타석만을 갓 마친 신인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선뜻 맡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현시점에서 염 감독이 적임자로 거론하는 선수 중 하나는 윤석민이다.
윤석민은 2004년부터 7시즌을 줄곧 두산에서 뛰었다. 2013시즌을 마친 후에는 장민석과의 맞트레이드를 거쳐 넥센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 후 첫해 성적은 타율 2할6푼7리 10홈런 43타점이었다. 규정타석(396타석)에 못 미치는 307타석 만을 소화했음에도 두 시즌 만에 10홈런을 달성해 타격 실력을 증명했다.

공격력에서의 잠재력은 기대를 걸 만하다. 그러나 유격수 경험은 전무하다. 주로 1루와 3루를 맡았던 윤석민에게 유격수는 생소한 포지션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유격수 수비 우려를 잠재우는 것이 강정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유격수로 인정받기 위한 키포인트다.

후보 범위를 넓히면 임병욱과 김지수도 대체 자원으로 꼽힌다. 임병욱은 덕수고 주전 유격수 출신으로 1차지명에서 넥센의 부름을 받았다. 입단 동기인 김하성이 주로 2루를 책임졌던 것과는 달리 고교 시절에도 주 포지션을 유격수로 뛰었다는 강점이 있다. 당해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은 선수 가운데 유일한 야수라는 사실. 이 역시 팀이 미래의 간판으로 점찍은 만큼 향후 기대치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임병욱은 3월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도루를 시도하던 중 발목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했다. 자연스레 1군 데뷔도 미뤄졌다. 다가올 시즌엔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어 유격수 경쟁에 합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김지수는 내야 유틸리티 요원으로서 요긴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백업 선수다.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2013년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연장 10회 말 끝내기 안타로 자신의 이름 석 자를 크게 알렸다. 2루수와 유격수는 물론이고 3루수 출전 경험도 보유한 전천후 내야수인 만큼 활용 가치가 높다.

타선과 수비에서 큰 퍼즐 조각 하나가 빠지게 된 넥센. 여러 선택지 중 전력 손실을 상쇄할 가장 적절한 대안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하다.

▲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윤석민, 김하성, 김지수, 임병욱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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