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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실투=홈런' 은퇴가 무색한 불멸(不滅) 홈런왕 이승엽

작성일: 2017.10.03 20:2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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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대구, 한희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7 KBO 리그 경기가 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1사 3루, 은퇴 경기에 나선 삼성 이승엽이 투런포를 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한국 나이로 42세. 만 나이로 41세. 불혹을 넘긴 타자. 선수로서 생애 마지막 경기. 그의 방망이는 아직 죽지 않았다. 불멸(不滅)의 방망이다.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이 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타순과 수비 포지션. 이승엽은 전성기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작별을 알렸다. 삼성은 이승엽 활약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이승엽은 0-0 동점인 1회말 1사 3루에 타석에 들어서 한현희를 상대로 우월 2점 홈런을 때렸다. 볼카운트 2-0에서 한현희가 던진 시속 147km 속구가 가운데로 몰렸고 이승엽 방망이에 걸려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아갔다. 이승엽 리그 통산 466호 홈런이다.

이어 3회말 팀이 2-1로 앞선 2사 주자 없을 때 이승엽은 두 번째 타석을 맞았다. 볼카운트 1-0에서 한현희 시속 146km 속구가 다시 가운데 몰렸고 컨디션이 좋은 이승엽은 그대로 방망이를 돌렸다. 이 홈런 2개로 리그 통산 467호 홈런까지 도달했다.
▲ 이승엽 연타석 홈런 투구 분석표. ⓒ 대구, 박성윤 기자

그가 때린 공은 모두 한현희 속구가 가운데 몰린 실투였다. 구속은 140km 중, 후반대. 최근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출전이 일정하지 않았던 이승엽이지만 '홈런 본능'이 있는 그는 놓치지 않았다. 

이날 경기 초반 두 번의 타석에서 이승엽 방망이는 딱 두 번 돌아갔다. 그리고 타구는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가운데로 몰렸다고 모두가 홈런으로 만들 수 있다면 야구는 생각보다 '쉬운' 스포츠였을 것이다. 쉽지 않기 때문에 타자들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인필드 타구를 만드는 훈련을 한다.

이승엽은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하는 듯 방망이를 돌렸다. 프로 통산 625개 홈런을 밖으로 넘긴 '습관'과 같은 마지막 홈런들. '불혹' '은퇴' '마지막'이라는 단어가 무색한 홈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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