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5년 연속 3할' 두산 민병헌, "다사다난했다"
작성일: 2017.10.04 13: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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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타격감, 그리고 부상과 씨름했다. FA(자유계약선수)를 앞둔 중요한 시기라 마음은 더 무거웠다. '다사다난'은 민병헌(30, 두산 베어스)의 속마음을 대변한 단어였다.
힘들게 버틴 결과는 만족할 만했다. 민병헌은 123경기 타율 0.304 OPS 0.834 14홈런 71타점으로 정규 시즌을 마무리하며 5년 연속 3할을 달성했다. 그는 "5년 연속 3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잘돼서 좋다. 오른손 타자가 많지 않은 기록이라고 들었다. 그 대열에 합류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민병헌은 시즌 초반 침체된 두산 타선을 이끄는 주축이었다. 지난 6월 2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투수 박세웅이 공에 맞아 오른손 약지 골절로 이탈하기 전까지 타율 0.316 8홈런 39타점을 기록했다.
4주 동안 재활에 전념하고 돌아온 뒤 쉽게 감을 찾지 못했다. 안타가 나와도 감이 좋을 때 치는 느낌과 달랐다. 우선 팀에 기여하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민병헌은 "해가 되면 안 되니까. 이기는 데 도움이 돼야 하니까 어떻게든 치고 나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FA를 앞두고 중요한 시즌이라는 압박감도 있었다. 민병헌은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사람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 스트레스도 받고 힘든 점이 있었다. 그래도 올 한 해는 손가락도 다치고 해서 이 정도 선에서 만족한다"고 털어놨다.
동료들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 민병헌은 "다치는 순간에 어려울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올해는 안 좋은 시기가 다른 해보다 길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잘 넘어간 거 같다. 다쳤을 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박)건우 (김)재환이 (정)진호 (류)지혁이까지 다들 잘해줘서 빨리 치료할 수 있었다. 선수들한테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아직 민병헌이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남았다. 두산은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두산은 오는 16일 잠실에서 준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가을 야구 첫 경기를 치른다.
민병헌은 "가을 야구는 감이 좋고 나쁜 게 중요하지 않다. 기본, 정신력, 집중력 싸움에서 갈린다. 가을 야구에 올라온 다른 팀보다 우리 팀과 내가 (이 3가지에서) 앞선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힘줘 말했다.
동료들의 가을 야구 경험과 후반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얻은 자신감을 믿었다. 민병헌은 "올 시즌 다들 힘든 걸 경험하면서 올라와서 자신감이 생긴 상태다. 그 자신감을 쭉 갖고 가면 괜찮을 거 같다. 큰 경기를 하면 보통 긴장을 많이 하고 자기 플레이가 안 된다고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다 경험을 해봐서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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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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