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베 "MVP 투표권이 있다면 저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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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인 휴스턴 2루수 호세 알투베는 투표권이 있다면 경쟁자인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알투베는 14일(한국 시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뉴욕 양키스와 경기가 끝나고 기자회견에서 "MVP 투표 권리가 있다면 당신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아마 저지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알투베는 "저지는 홈런을 엄청나게 쳤고, 타점도 많다. 저지 같은 거포가 좋다. 야구도 잘한데 겸손하기까지 하다. 만약 내가 단장이라면 갖고 싶은 선수"라고 칭찬했다.
알투베와 저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알투베는 타율 0.346, 204안타, 24홈런, 81타점, 32도루로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이끌었다. 4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했고 4년 연속 최다 안타 타이틀을 석권했으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저지는 신인왕과 MVP 동시 석권을 노린다. 155경기에서 홈런 52개를 뽑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1987년 마크 맥과이어(49호)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9월 아메리칸리그 이달의 선수를 비롯해 4월부터 6월, 그리고 9월 이 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또 생애 첫 올스타에 뽑혔고 홈런 더비에선 우승까지 했다.
알투베는 "저지는 정말 잘 친다. 메이저리그에서 누구보다 공을 멀리 날린다. 게다가 수비도 잘한다. 모든 면에서 MVP가 될 자격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난 그가 겸손해서 좋다. 올스타전에서 만났는데 자신이 그곳에 있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 '너와 함께 뛰어 기쁘다'고 하니 '아닙니다. 전 당신과 같은 선수들과 함께 뛰어 행복합니다'라고 했다. 정말 겸손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음 생애에선 저지처럼 많은 홈런을 치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웃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두 선수의 활약은 완전히 엇갈리고 있다. 알투베는 타율 0.579로 휴스턴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스트시즌 첫 5경기에서 안타 11개를 쳤는데 이는 2001년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16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반면 저지는 홈런 1개 타율 0.148(27타수 4안타)로 부진하다. 와일드카드 경기를 끝으로 5경기 동안 홈런이 없다. 14일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벌인 아메리칸리그 시리즈 1차전에선 알투베가 4타수 3안타 2도루로 2-1 승리를 이끌었다. 저지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미국 시간으로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기한인 지난 8월 31일 휴스턴에 이적해 알투베와 함께 뛴 벌렌더는 MVP 투표를 한다면 알투베에게 하겠다고 말했다.
벌렌더는 "다른 팀이었을 땐 몰랐는데 같은 팀이니까 보인다"며 "알투베의 타율만으론 그를 평가할 수 없다. 그가 출루하는 횟수, 누상에서 작전 수행, 그리고 수비 능력을 봐야 한다. 그는 모든 면에서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다. 물론 믿기 어려운 한 시즌을 보낼 저지 역시 야구 선수로 존경한다. 하지만 내가 온 뒤로 알투베가 우리 팀에 이바지한 점을 봤을 땐 알투베에게 투표하고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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