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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CS] 124구-13K-완투승…휴스턴, 벌랜더 선택은 옳았다

작성일: 2017.10.15 08:19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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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일부 선수, 코칭스태프는 저스틴 벌랜더를 두고 '던지면 던질수록 강해지는 선수'라고 설명한다.

벌랜더를 설명하는 수식어 가운데 하나가 '괴물'이다. 시속 100마일이 넘는 패스트볼을 1회부터 9회까지 던진다. 2015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올 시즌까지 200이닝을 넘겼다. 2006년 신인상, 6차례 올스타, MVP, 사이영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이 그를 설명한다.

그런데 올 시즌 디트로이트에서 트레이드 매물로 나왔을 때 시장에서 외면 받았다. 높은 연봉과 팔 부상 위험도, 그리고 꾸준히 하락하는 성적이 원인이었다. 벌랜더는 웨이버 트레이드 마감 기한이었던 8월 31일에야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됐다. 유망주들이 그의 반대급부였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 큰 힘이 돼 달라"는 바람으로 벌랜더를 영입했다.

벌랜더는 휴스턴으로 이적하고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모두 지웠다. 휴스턴 유니폼을 입고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06을 기록했다. 34이닝에서 삼진 43개를 잡았을 정도로 예전 구위가 돌아왔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그의 진가가 나오고 있다. 보스턴과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선발승과 구원승을 올려 팀을 챔피언십시리즈로 이끌었다. 지난 6일(이하 한국 시간) 1차전에선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고 10일 4차전에선 중간 투수로 나와 2⅔이닝을 1실점으로 지켜 구원승을 챙겼다.

15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벌랜더는 '괴물 투수' 위용을 뽐내며 2-1 완투승을 거뒀다.

벌랜더는 공 124개로 경기 시작부터 끝을 홀로 책임졌다. 삼진을 무려 13개 뽑았다. 피안타는 5개, 1볼넷, 1실점으로 양키스 타선을 완벽하게 막았다. 경기 초반엔 최고 시속 100마일에 이르는 빠른 공으로, 6회 이후엔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마운드를 장악했다.

8회까지 108개를 던지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벌랜더는 1회와 큰 차이 없는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계속해서 97마일, 98마일을 찍었다. 양키스 타선은 뜬공 2개와 땅볼 1개로 맥없이 물러났다. 벌랜더가 이날 던진 마지막 패스트볼 구속은 96.7마일, 첫 패스트볼은 94.5마일이었다.

또 벌랜더는 투구 수 124개 가운데 93개가 스트라이크였을 정도로 정면으로 붙었다. 커트 실링에 이어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스트라이크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한 경기 탈삼진 13개 이상 기록한 투수는 2000년 로저 클레멘스에 이어 벌랜더가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탈삼진 기록은 128개로 늘려 그렉 매덕스(125개)를 넘어 역대 7위에 올랐다.

벌랜더는 "디트로이트 시절은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한 과정만을 생각할 뿐"이라며 완벽한 휴스턴 맨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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