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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왕관의 무게 견딘 해커, PS 두 번째 승리

작성일: 2017.10.15 18:23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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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에릭 해커 ⓒ 부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다른 말이 필요한가. 에이스다웠다.

NC 다이노스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롯데 자이언츠와 5차전에서 9-0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에릭 해커가 초반 위기를 딪고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그의 포스트시즌 두 번째 승리다. 

신중한 투구였을까. 1회와 2회에는 볼이 많았다. 정확히는 1회 2사 1루에서 이대호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볼이 많아지면서 투구 수도 늘었다. 해커는 볼카운트 2-2에서 5, 6구가 모두 볼 판정을 받으면서 1, 2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 박헌도에게는 첫 3구가 모두 볼이었다. 2회 역시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승부했지만 끝내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까지 투구 수 38구 가운데 볼 19개. 

3회부터 달라졌다. 패스트볼 계열의 공을 줄인 것이 통했다. 3회 던진 14구 가운데 패스트볼 계열은 투심 3구와 커터 1개가 전부. 커브와 체인지업을 각각 5개씩 던졌다. 4회에도 커브와 체인지업을 각각 4개씩 던졌고, 포심 패스트볼 4개를 더했다. 해커는 3, 4회 공 26구로 연속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스트라이크는 17개, 볼은 9개였다. 

5회초 NC가 7득점을 올리면서 해커의 어깨도 한결 가벼워졌다. 1사 만루에서는 준플레이오프 최고의 타자이자 시리즈 타율 0.500(16타수 8안타 3홈런)에 빛나는 손아섭을 투수 땅볼로 막았다. 여기서 흐름을 놓친 롯데는 최준석마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면서 해커를 상대로 무득점에 머물렀다. 해커는 7회 첫 타자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임무를 마쳤다. 

2014년 이후 포스트시즌에서 승리와 거리가 있었던 해커다. 지난해 LG와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되기 전까지는 4경기에서 무승 3패에 머물렀다. 올해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2-2에서 연장까지 경기가 길어지면서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2승 1패에서 맞이한 4차전 등판은 불발됐지만, 2승 2패 '이기거나 끝나거나' 갈림길에서 에이스다운 투구로 선발승을 챙겼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 성적은 13⅓이닝 1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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