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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주목] 나지완-안치홍, 2009 우승 주역의 '명예 회복' 필요하다

작성일: 2017.10.26 06: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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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KIA 나지완-안치홍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지난 25일부터 한국시리즈에 돌입한 KIA 타이거즈의 엔트리 30명 가운데, 2009년 팀의 우승을 경험한 멤버는 단 3명만 남아 있다.

양현종, 나지완, 안치홍이 당시 엔트리에 있던 선수들. 특히 나지완과 안치홍은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잊지 못할 우승의 순간을 맛본 주역들이다. 7차전에서 6회 나지완이 3-5로 따라가는 투런을 쏘아올린 뒤 7회 안치홍이 4-5로 따라붙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나지완은 9회 1사 후 5-5 균형을 깨는 끝내기 솔로포도 날리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팀이 8년 만에 맛본 올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는 두 선수 모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팀도 로저 버나디나가 5회 날린 추격의 스리런을 제외하고는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3-5 패배를 당했다. KIA는 두산에 1차전을 내주며 시리즈를 열세에서 시작하게 됐다.

KBO 유일의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여전히 야구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나지완은 이날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에 그쳤다. 시리즈를 앞두고 동료들이 꼽은 키플레이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으나 이날은 1회 2사 1,3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시작이 좋지 않았다.

나지완은 4회 1사 후 1루수 파울플라이, 6회 선두타자 루킹 삼진 등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고개 숙인 뒤 8회 볼넷을 얻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나지완은 팀의 지명타자로서 수비 부담이 덜한 대신 다른 선수들에 비해 공격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클 수밖에 없었다.

안치홍은 더욱 드라마틱한 하루를 보냈다. 안치홍은 0-0으로 맞선 4회초 1사 1,2루에서 양의지의 땅볼 타구를 잡다 놓치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헥터가 2사 만루에서 오재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것이 이날의 결승점이 됐다. 단기전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내야 수비에서 아쉬운 면모를 보이고 말았다.

타석에서는 4회 2사 후, 6회 1사 후 안타를 때려내는 등 팀에서 유일한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3-5로 뒤진 8회 팀의 무사 1,2루 찬스에서 3루수 앞 병살타를 날리며 순식간에 2아웃을 만들었고 팀은 2사 2루도 놓쳐 득점에 실패했다. 결정적인 찬스에서 나온 침묵까지 이날 안치홍이 아쉬움을 곱씹을 순간이 많았다.

KIA는 시즌이 끝난 뒤 자체 청백전을 치르긴 했지만 3주를 쉬면서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게다가 2차전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나지완은 올 시즌 11타수 1안타, 안치홍은 9타수 2안타로 약했다. 하지만 누가 등판하든 치고 이겨야 하는 것이 단기전. 팀의 주역들이 2차전에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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