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신태용 3기 전술 키워드: 측면-중원 경계 허물기
작성일: 2017.10.30 11:04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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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부임하고 나서 최정예 멤버가 만들어 졌다.”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은 3기에 이르러 자신의 색깔을 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8, 9월 1기 당시에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의 결과가 중요했다. 신 감독은 “무조건 이겨야, 아니 월드컵에 나가는 게 중요했다”며 스타일에 대한 신념을 버리고 경기했다고 했다. 10월 A매치는 K리그와 상생을 위해 해외파만 소집했다. 결과에 대한 부담도, 소집 선수에 대한 제약도 없는 11월 A매치가 신 감독에겐 자신의 축구 철학을 보여줄 첫 번째 기회다.
해외파로 나선 10월 A매치를 ‘반쪽’이라고 했던 이유는 3기 명단에서 확인됐다. 23명의 엔트리 중 12명을 K리그 소속 선수로 구성했다. 공격수 두 명(이정현, 이근호)은 모두 K리거이고, 미드필드진에도 염기훈, 이명주, 주세종, 이창민, 이재성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수원, 서울, 전북에서 공격의 에이스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다.
이번 대표 팀 미드필더 구성의 특징은 측면 지향적인 선수 보다, 중앙 지향적인 선수가 많다는 점이다. 유럽파 손흥민, 권창훈 등은 측면에서 뛸 수 있지만 날개보다 가짜 윙어에 가깝다. 구자철은 기성용, 정우영 등과 더불어 중앙 미드필더로 분류할 수 있다. 주세종, 이창민도 이 대열에 속하지만, 공격 가담 빈도가 높다.
신 감독 부임 이후 빠짐 없이 호출 받은 손흥민, 권창훈이 주전 경쟁에서 앞서 있지만, 새로 뽑힌 K리그 소속 선수들이 합을 맞춘다. 염기훈, 이재성은 측면과 중앙을 오갈 수 있고, 이명주는 2선에서 자유롭게 뛰며 영향력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신 감독은 10월 A매치 당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변형 스리백에 대해서도 “포백과 변형 스리백을 공유하며 쓸 것”이라며 놓지 않겠다고 했다.
스리백을 쓸 경우 김민우, 고요한 등 풀백 보다 윙백에 가까운 이번 소집 측면 자원을 기용하면서 중원 선수들의 활동폭과 공격석을 높일 수 있다. 신 감독은 최근 현대 축구에서 유행하는 날개 없는 공격 전술을 11월 A매치에 실험할 수 있다. 이날 회견에서 “공격수는 안과 밖을 같이 볼 수 있는 선수를 뽑았다. 목적은, 앞에서 젊고 많이 뛰어주는 선수가 있어야 수비를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원하는 패스 축구, 빠른 속도의 축구 위해 필요한 선수를 뽑았다”고 했다.
측면과 중원의 경계를 허물고, 전방 압박과 중원에서의 유기적 스위칭 플레이를 유도한다. 이를 위해 전방에서 활동력이 높은 이근호와 이정협을 스트라이커 자원으로 뽑았다. 신 감독은 토트넘홋스퍼에서처럼 손흥민을 이들의 투톱 파트너로 기용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번에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와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도 그 두 경기를 다 보면서 많은 힌트 얻었다. 우리 팀에서도 그런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주위에 받쳐주는 선수가 누가 있냐에 따라 손흥민의 기량이 올라오는 변수가 있다. 그래도 이번 두 경기를 TV 중계로 보면서 내 나름대로 많은 힌트 얻었다.”
이정협 혹은 이근호와 손흥민의 투톱. 이정협과 이근호가 전방 지역을 부지런히 누비고, 손흥민은 습격할 공간을 찾는다. 이재성, 이명주, 권창훈, 주세종, 이창민 등이 다양한 조합으로 2선과 중원에서 자유롭게 움직인다. 스리백과 포백을 변형하며 김민우의 적극적인 측면 공격을 유도한다. 신태용호 3기가 11월 A매치에서 보여줄 수 있는 밑그림이다.
◆ 신태용호 3기 11월 A매치 소집명단
GK: 김승규(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조현우(대구FC)
DF: 김영권(광저우헝다), 장현수(FC도쿄), 권경원(텐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김진수(전북 현대), 고요한(FC서울), 김민우(수원 삼성), 최철순(전북 현대)
MF: 기성용(스완지 시티), 정우영(충칭 당다이),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 주세종(FC서울), 권창훈(디종FCO), 이재성(전북 현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염기훈(수원 삼성),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명주(FC서울)
FW: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이근호(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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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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