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탑승…12인의 K리거 그룹A 5개팀 배출 ‘성적순 발탁’
작성일: 2017.10.30 16:12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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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문로, 한준 기자] 신태용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 팀 감독이 11월 A매치에 K리거를 대거 불러들였다. 23인 엔트리 중 12명. 절반을 넘는다. 지난 10월 유럽 원정 당시 부상을 당한 선수도 있지만, 상당수 해외파가 낙제점을 받았다. K리거를 중심으로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선발된 12명의 K리거는 총 7개 팀에서 뽑혔다. 소속팀의 성적이 영향을 미쳤다. 팀이 잘해야 선수가 잘하고, 선수가 잘하면 팀 성적이 오른다. 상호작용한다. 대표 팀에 승선할 정도의 활약을 펼친 선수라면 소속팀에서 실적이 만만치 않다.
◆ 클래식 상위 스플릿 그룹A 6개팀 중 5개팀이 대표 선수 배출
12명 중 3명이 ‘챔피언’ 전북현대 출신이다. 미드필더 이재성, 라이트백 최철순, 레프트백 김진수가 선발됐다. 세 선수 모두 기존에 대표 팀의 부름을 받던 선수들이다. 세 선수 모두 전북이 2017시즌 K리그클래식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재성은 26경기에서 7득점 9도움으로 16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한국인 선수 중 네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 기록. 기록 이상의 빌드업 영향력으로 올 시즌 강력한 K리그클랙식 MVP 후보다. 대표 팀에서도 투입과 함께 창조성을 불어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최철순과 김진수는 풀백이 난제인 대표 팀의 유일한 희망이다. 최철순은 악착 같은 수비, 김진수(4골 5도움)는 날카로운 왼발 킥을 통한 오버래핑이 강점이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는 부상이 아니었다면 부름을 받았을 것이다. 수비수 이재성도 부상으로 아쉽게 대표 선발 기회를 놓쳤다.

전북과 우승을 다툰 제주유나이티드는 미드필더 이창민을 대표 팀에 보냈다. 이창민은 지난 6월 카타르 원정 당시 처음 소집된 바 있다. 지금은 옌벤푸더 소속인 황일수는 전반기 제주 돌풍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11월 A매치는 예비 명단에 들었다.
3위에 오른 수원삼성은 왼발 듀오 염기훈과 김민우가 대표 팀에 발탁됐다. 공격수 염기훈은 5득점 10도움, 왼쪽 윙백으로 나서는 김민우는 6득점 5도움으로 나란히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김민우는 일본 J리그 사간도스에서 전성시대를 연 김민우는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U-20 대표 팀, 올림픽 대표팀 예선 경기 등에 참가했다. 국가 대표 팀에 종종 부름을 받았으나 중용되진 못했다. 군 문제로 수원에 입단한 뒤 폭발적이 활약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올 시즌 수원에서 가장 빼어난 경기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상위 스플릿 그룹A에 진출한 팀 중 울산현대는 유일하게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공격수 이종호, 라이트백 김창수 등이 대표 물망에 올랐으나 최근 소속팀 부진과 맞물려 선수들도 부진을 겪고 있다.
FC서울은 미드필더 주세종, 이명주, 풀백 고요한을 대표 팀에 보냈다.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이다. 순위는 5위지만 수원과 승점 2점, 울산과 승점 1점 차다. 서울은 최근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다.
스플릿라운드 진입 후 전북과 0-0 무승부, 수원과 2-2 무승부에 이어 울산에 3-0 완승을 거두며 상승세다. 이 과정에서 부상 복귀 후 창조적인 플레이로 울산을 무너트린 이명주, 수원과 경기에서 환상적인 패스로 골을 끌어낸 주세종이 신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고요한은 신태용호 1기에 들었던 선수다. 측면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풀백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6위 강원FC는 7득점 8도움으로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공격수 이근호를 배출했다. 이근호는 A매치 78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은 베테랑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예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했다. 올 시즌 강원이 스타 선수를 대거 영입했으나 그 중에서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 대구 골키퍼 조현우, 부산 공격수 이정협…그룹B, 챌린지 유일 대표 선수
하위 스플릿 그룹B에서는 대구FC의 골키퍼 조현우가 유일하게 선발됐다. 하위권 팀은 상대적으로 골키퍼가 돋보이는 경기가 많다. 조현우는 꾸준히 대표 팀 후보군에 올라왔다. 종종 세네 번째 골키퍼로 합류했다. 국가 대표 골키퍼들이 대거 J리그로 이적한 와중에 조기 소집 등 상황을 통해 기회를 얻었다. 대구의 극적인 클래식 잔류를 이끄는 과정에서 안정된 선방을 펼쳐 한 자리를 차지했다.
12명 중 1명이 K리그챌린지 소속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발굴한 공격수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올 시즌 K리그챌린지 25경기에서 9득점 3도움으로 12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부산을 2위로 이끌어 챌린지 플레이오프로 직행하는 데 기여했다. 시즌 중 부상이 아니었다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정협은 최근 수원FC와 K리그챌린지 원정 경기, 수원삼성과 FA컵 준결승전에서 연속골을 터트려 컨디션이 상승세다.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 지동원, 석현준 등 유럽파, 양동현, 주민규 등 K리그클래식 선수들을 제치고 국가 대표가 됐다.
신 감독은 “2015년 아시안컵을 같이 해봐서 장단점을 알고 있다. 앞에서 많이 뛰어주고 빠져들어가는 선수다. 우리가 상대보다 강하다고 볼 수 없기에 1선에 있는 선수부터 1선 2선에서 같이 부딪혀줘야 3선, 4선이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정협 선수가 많이 뛰어주면서 골맛도 보고 있어 (직접) 봐야겠다고 생각해서 뽑게 됐다”고 2부리그 선수를 선발한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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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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