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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5 ④] 전북 우승=이동국 MVP? 도전장 내민 이재성

작성일: 2017.11.01 06:1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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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이재성(오른쪽)은 최초 MVP에 도전한다.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2009년 전북 현대가 K리그 우승을 차지하자 이동국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후 ‘전북 우승=이동국 MVP’라는 공식이 성립됐다. 이동국은 2011년과 2014년, 2015년 전북의 우승을 이끌며 통산 4번 MVP를 차지했다. 2년 연속 MVP를 차지한 선수는 이동국이 유일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에는 공식이 깨질지도 모른다.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며 팀의 핵심 선수로 성장한 이재성은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우승팀이 MVP를 차지하지 못한 경우는 단 네 번뿐이었다. 1999년 안정환(부산)과 2010년 김은중(제주), 2013년 김신욱(울산), 2016년 정조국(광주)이 그 주인공이다. 그만큼 이변이 나오기 힘든 구조이다. 올해도 우승팀 전북에서 MVP가 나올 확률이 크다. 

한국 축구의 ‘전설’ 이동국은 지난달 29일 제주와 K리그 36라운드 경기에서 프로축구 최초로 개인 통산 200골 고지를 밟았다. 이동국은 올해 9월 17일 포항전에서 역대 최초로 ‘70골-70도움’도 달성했다. 200골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렵다. 통산 최다 골 2위는 172골을 넣은 데얀(36, FC서울)이다. 112골을 넣은 전북 김신욱은 역대 6위이자 현역 3위에 올라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불혹인 이동국은 사실 이번 시즌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다. 에두와 김신욱이 좋은 활약을 펼쳤고 이동국의 출전 시간은 점차 줄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주로 교체로 활용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좌절하지 않았다. 기회가 올 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특히 이동국이 출전 시간이 줄어들면서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장이나 경기장에서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했다. 노장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도 헌신하고 희생해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이동국에게 고마운 감정을 표현했다.  

이동국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MVP를 노리는 가운데 이재성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강력한 MVP 후보로 떠올랐다. 이재성은 이번 시즌 26경기에서 7득점 9도움으로 16개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한국 선수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공격 포인트이다. 이동국보다도 3개가 더 많다. 

이재성은 2015년 이동국이 MVP를 받을 당시 신인상에 해당하는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매년 성장한 미드필드 진영에서 쉴 새 없는 움직임으로 활력을 불어넣었다. 빠른 공격 전개와 돌파, 중원 조율, 역습 등 공수에서 핵심적 임무를 담당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은 어떤 환경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을 할 수 있는 선수이다. 많은 활동량과 좋은 기술로 팀에 도움을 많이 준다“며 물오른 기량을 칭찬했다.  

이재성은 생애 첫 MVP에 도전한다. 각 구단은 1명씩 MVP 후보를 선정하고 언론사 투표를 통해 MVP가 가려진다. 걸출한 후보를 지닌 전북 구단의 결정에 따라 MVP가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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