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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5 ③] ‘13년 집권’ 최강희 감독이 곧 전북의 역사다

작성일: 2017.11.01 06:05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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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최강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북의 역사는 최강희 감독 부임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2005년 여름 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전북은 약팀으로 분류됐다. 2000년과 2003년 FA컵 우승을 차지한 게 전부였다. 

최강희 감독은 부임 첫해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6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모기업의 대대적인 투자도 이끌어냈다. 전북은 최강희 감독 아래에서 강팀으로 바뀌어 가기 시작했다. 적재적소에 투자하며 수준급의 선수를 보강했고, K리그 최강의 팀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다.

전북의 색깔은 뚜렷했다.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최 감독은 공격형 축구를 구사했다. ‘닥공’은 전북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2009년 K리그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성공 시대'를 달리기 시작했다. ‘최강희 체제’ 아래 FA컵 우승 1차례(2005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2차례(2006년, 2016년), K리그 우승 5차례(2009년, 2011년, 2014년, 2015년, 2017년) 등 모두 8번의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온갖 기록을 갈아치운 최 감독에겐 분명한 철학이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앞두고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무승부만 거둬도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을 수 있는 상황에서 최 감독은 ‘승리’를 외쳤다. “무승부는 감안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그런 생각을 버리라고 말했다. 원정이라면 몰라도 홈에서 물러날 필요는 없다. 경우의 수는 생각 안 한다”며 적극적인 경기 운영을 주문했다. 

팀 선수에 대한 굳건한 신뢰도 있다. 최 감독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선수를 믿어야 한다. 경험 있는 선수들은 분위기를 만들어간다. 그게 강팀의 조건이다. 선수들이 스스로 이겨낼 줄 알아야 한다. 중요한 경기라고 내가 평소보다 말을 많이 하면 선수들이 오히려 부담된다”며 믿음을 보였다. 

전북은 제주를 3-0으로 완파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최 감독은 K리그 통산 202승을 거뒀다. 최 감독은 목표는 이제 최다승 감독이다. 김정남(210승), 김호 (207승) 전 감독의 기록을 깨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63%의 승률을 기록한 최 감독은 김정남(54.7%), 김호(52.5%) 전 감독을 앞섰다. 402경기 만에 200승(106무 96패) 고지를 밟은 최 감독은 500경기 넘게 치러 200승을 달성한 김호, 김정남 두 감독을 추월했다. 

다만 아직 변수는 있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내가 흔들리는 시기가 있었다. 개인적인 문제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극복해줘서 우승까지 올 수 있었다. 거취 문제는 심사숙고할 생각이다. 이후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13년 동안 장기집권을 하며 전북의 역사가 된 최강희 감독은 조만간 자신의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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