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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대표팀 감독 출신 대표…조광래 이어 ‘원로’ 김호가 세울 이정표

작성일: 2017.11.01 10:23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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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 신임 대전시티즌 대표이사. ⓒ대전시티즌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대전시티즌이 1일 김호(73) 용인축구센터 총감독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대전은 1일 오후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를 결정했다.

2007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2년 간 대전 지휘봉을 잡았던 김호 감독이 축구단 운영을 총괄하는 대표이사로 8년 만에 돌아온다.

김호 신임 대표는 국가 대표 수비수 출신으로, 1994년 미국 월드컵에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참가했다. 1995년 수원삼성의 창단 감독으로 취임해 K리그 2회 우승, FA컵 1회 우승, 아시아클럽챔피언십 2회 우승 등을 이끌며 명가를 건설했다. 대전에서도 리그 6위로 창단 후 최고 성적을 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2009년 대전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유소년 축구 발전에 힘써온 김 대표는 창단 20주년에 K리그챌린지(2부리그) 최하위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둔 대전 축구를 재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전은 쇄신을 위한 첫 단추로 정치적 입김에서 자유로운 전문 경영인 선임을 꼽았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원로 김 대표는 70대의 나이에도 세계 축구 흐름을 파악하고, 한국 축구가 정도를 걷기 위한 제언을 끊임없이 해왔다.

축구인 출신 대표이사로 최근 조광래 대구FC 대표가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양LG, FC서울, 경남FC에서 지도자로 성과를 낸 뒤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도 한 조 대표는 지난 2014년 9월 대구FC 단장으로 취임했고, 2015시즌 리그 2위를 차지했으나 플레이오프 탈락으로 아쉽게 승격에 실패했다. 2016년 2월 대구FC 대표이사로 선임됐고 마침내 대구의 승격을 이뤘다. 2017시즌에는 K리그클래식 잔류에 성공했다. 

조 대표 체제에서 대구FC는 성공적인 외국인 선수 영입, 안정된 경기력을 구축하며 단단한 팀으로 거듭났다. 대구축구전용구장 건립도 추진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조 대표는 축구인 출신 경영인의 성공 사례가 됐다.

최만희 부산아이파크 대표이사도 축구인 출신이다. 전남기계공고, 중앙대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프로 경력은 없다.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대한민국 U-16 대표팀 코치, 1991년 남북단일팀 코치, 한국 국가대표팀 코치 등을 거쳐 전북현대 감독, 수원삼성 2군 감독, 광주FC 감독 등을 거쳐 대한축구협회에서 부회장으로 일했다. 2017년 부산 대표이사로 취임해 올 시즌 2위로 챌린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축구인 출신 대표이사로는 청소년 대표 선수 출신 안종복 전 대표도 있다. 인천유나이티드와 경남FC 대표로 일했다. 임은주 현 FC안양 단장도 강원FC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2016시즌 K리그클래식 승격은 조태룡 대표 체제로 이뤘으나, 최윤겸 감독 영입 등 기틀을 다졌고, 구단 부채를 줄이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도 2014년 시민구단으로 전환한 성남FC의 초대 대표이사로 일했다. 그해 성남은 FA컵 우승을 이뤘다.

축구인 출신 대표이사의 사례는 적지 않다. 하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내는 등 지도자로 정점에 올랐던 인물이 대표이사가 된 것은 조광래 대구 대표 이후 김호 대표가 두 번째다. 

김호 대표는 한국 축구계 최고의 원로다. 한국 프로축구에 유럽식 기술이사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지난 몇 년 사이 K리그의 주요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조광래 대표에 이어 김호 대표가 한국프로축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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