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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9 원포인트] U-19 대표팀, ‘4톱’으로 10백’ 브루나이 깼다

작성일: 2017.11.02 16:53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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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욱-김찬 투톱과 두 날개로 브루나이 밀집 수비를 깼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한준 기자] FIFA 랭킹 184위. 브루나이 축구는 성인 대표 팀이 아시안컵은 물론, 동남아시아 축구계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낸 적이 없을 정도로 변방이다. 브루나이 19세 이하 대표팀은 2018 AFC U-19 챔피언십 F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0-5로 완패했다. 

인도네시아가 이번 대회 준비에 만만치 않은 공을 들였지만, 한국 축구와 수준 차는 그 보다 훨씬 크다고 할 수 있다. 2일 오호 3시, 파주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한국의 대회 첫 경기 결과는 11-0 대승이었다.

일본 출신 후지와라 다카오 감독이 이끄는 브루나이 U-19 대표 팀은 한국전에 5-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5명의 수비수가 배후에 포진하고, 4명의 미드필더가 그 앞을 지켰고, 원톱 하니프, 좌우 측면의 아킬과 아디는 드리블 기술과 공격 성향을 어느 정도 갖고 있었으나 페널티 에어리어 지역까지 내려가 한국의 일방적 공세를 막아야 했다.

전방 압박을 시도하기도 하고, 전진하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수비 허점이 드러났다. 한국와 힘 겨루기에서 미린 브루나이는 실질적으로 10백 수비를 해야 했다. 예견된 브루나이의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 정정용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실제로 네 명의 공격수가 전진해 윙 플레이와 투톱 조합으로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한 4-2-4 내지 2-4-4 대형에 가까웠다.

◆ 오늘의 장면: 측면 파괴, 투톱 득점…밀집 수비 깬 정정용호 4-2-4

한국은 마무리 능력이 좋은 조영욱과 186센티미터의 장신 공격수 김찬을 투톱으로 뒀다. 투톱을 향해 롱패스와 크로스 패스를 적극 시도했다. 중앙 지역에서 패스를 돌리고 가기에 스트라이커 한 명을 제외한 9명의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를 채운 브루나이 수비는 공간을 잘 주지 않았다.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그래서 한국은 좌우 측면으로 빠르게 공을 전환시키며 흔들었다. 공을 두고 경합할 때 몸싸움에서 한국이 우세했다. 경기는 주장을 맡은 중앙 미드필더 김정민의 스루 패스, 전환 패스, 로빙 패스와 좌우 윙어로 나선 임재혁과 이상준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 좌우 풀백 신재욱과 김태환의 오버래핑 등 윙 플레이로 전개됐다.

▲ 측면 돌파하는 신재욱 ⓒ한희재 기자


문전에 워낙 많은 수비가 있어서 조영욱이나 김찬이 유기적인 연계 플레이를 하기는 어려웠다. 곧바로 슈팅해서 리바운드 볼을 노리거나, 공을 지킨 뒤 배후로 빼서 슈팅 기회를 도모했다. 중거리 슈팅, 문전 슈팅은 육탄 수비에 대부분 걸렸다. 측면 플레이가 살아날 때 골이 나왔다.

전반 10분 조영욱의 선제골은 이상준이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아 올린 크로스 패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었다. 전반 17분 김찬의 추가골은 김정민의 로빙 패스를 문전 우측면에서 고재현이 받아 바로 논스톱 패스로 내준 것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전반 31분 세 번째 골은 신재욱이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올린 낮은 크로스 패스가 김찬을 거쳐 이상준의 슈팅으로 마무리됐다.

▲ 1골 4도움을 기록한 이상준 ⓒ한희재 기자


U-19 대표팀 공격은 대체로 이 4명의 공격수들의 개인 능력을 통해 이뤄졌다. 이상준과 임재혁 등 좌우 윙어는 후반 40ㅂ분과 43분 서로 골을 합작하며 화끈한 플레이를 했다. 이상준은 홀로 1골 4도움으로 11글덤 중 절반 가까이를 책임졌다. 윙플레이의 승리였다.

개인 능력 차이가 확실하고 상대가 그물망 수비를 편다면 단순하고 간결한 방식으로, 일대일 대결로 승부를 봐야 한다. 정정용 감독은 우세한 상황을 십분 활용한 전술, 전략으로 서전 11-0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에 3골을 넣은 한국은 후반전에 상대 체력이 떨어지고, 이강인과 정호진을 중원에 투입하면서 중앙 공격까지 살아났다. 후반전에 8골을 더 추가하며 골 잔치를 벌였다. 이강인도 페널티킥으로 득점, 정호진도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했고 조영욱은 해트트릭으로 사기가 올랐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첫 경기였다.

F조 예선에서 최대 적수는 브루나이와 동티모르를 연이어 5-0으로 격파한 인도네시아다. 한국은 4일 인도네시아와 경기에 대비해 브루나이전에 공격수 조영욱, 미드필더 김정민, 골키퍼 이광연 외에 오세훈, 전세진, 정우영, 이재익 등 주전급 선수들을 쉬게 했다. 한국은 주전 선수들의 휴식 속에 거둔 완승으로 성공적으로 첫 단추를 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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