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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전반 고전한 이유, 상대 역습과 처음 보는 광경

작성일: 2017.11.04 19:06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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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U-18 대표팀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컸다.

한국 U-18 대표팀은 4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예선 F조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남은 두 경기에서 이변만 없다면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스코어로 보면 완승이고 실제 경기 내용도 크게 앞섰다. 하지만 후반에 해당하는 이야기다. 전반 경기력은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나머지 3골 모두 후반에 나왔다. 후반 경기력은 백점 만점에 백점이 아깝지 않았다.

◆ 전반-후반 경기력 차이 이유는.

전반과 후반의 경기력이 180도 달랐다. 일단 이른 시간 선제골로 브루나이전과 같이 쉬운 승리가 손에 잡히는 듯 했다. 전반 8분 만에 엄원상의 골이 터졌다.

보통 전력 차이가 크게 나는 팀의 경기인 경우 경기 전 감독들이 입을 모아 하는 말이 있다. '첫 골이 언제 터지느냐'다. 첫 골이 빨리 터질 수록 다득점 경기가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할 경우 의외로 고전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날은 이른 시간 선제골이 나왔다. 하지만 전반에 추가 득점은 없었다. 선제골이 빨리 나왔지만 의외로 고전했다.

선제골이 빨리 나올 수록 흐름을 타는 것이 보통인데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역습 때문에 그 흐름이 끊겨버렸다.

인도네시아는 F조에서 유일하게 그나마 한국에 맞붙을 수 있는 전력이라는 평가는 받는다. 하지만 한 수 아래인 것은 사실이다. 인도네시아는 수비 라인을 내려 경기를 진행했고 발 빠른 공격수들의 역습 위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 역습에 골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이 지속적으로 연출됐다. 수비가 흔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인도네시아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좋지 않아 다행이었다. 자칫하면 동점골을 허용해 경기 판도가 바뀔 수도 있었다.

역습 위주로 나올 것을 알았지만 충분한 대비가 되지 못하고 수비진이 흔들린 것은 꽤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인도네시아는 물론 한국을 상대하는 같은 조의 다른 팀들 모두 전술은 뻔한 역습이기 때문이다.

▲ 파주 스타디움 한 쪽을 가득 채운 인도네시아 팬 ⓒ 한희재 기자
◆ 정정용 감독이 밝힌 고전 이유.

한국의 정정용 감독은 선수들의 긴장을 이유로 봤다. 이날 파주 스타디움은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약 6000여명의 팬들 중 대부분이 인도네시아 팬들이었다.

응원도 상당히 전문적이었다. 구호를 맞추고 응원가를 맞춰 불렀다. 대형 깃발도 등장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하고 주심이 인도네시아 선수의 반칙을 선언하면 온갖 야유가 터졌다. 관중 쪽에서는 사실상 홈 이점이 없었다.

경기 후 정 감독은 이를 언급했다. 정 감독은 "어웨이였다. 확실히 아이들이 어린 선수다 보니까 긴장을 많이 했다. 홈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일 것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선수들이 긴장했을 것이고 특히 수비진에서 그랬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 전술은 알았다. 우리가 전방 압박을 강하게 하면 라인을 내릴 거라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준비를 했지만 포백 라인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고 수비 라인이 흔들린 이유를 설명했다.

정 감독은 "전반에 한 골이라도 더 넣었으면 하고자하는 플레이가 더 잘 됐을텐데 아쉽다. 전반전이 끝나고 '상대에 맞추지 말고 우리 할 것만 잘 하자'라고 얘기했다. 후반에 골이 나오면서 선수들도 안정을 찾은 것 같았다"며 후반전에 달라진 경기를 할 수 있던 원인을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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