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SPO 톡] 이강인을 대표하는 말 '더 노력, 더 열심히'

작성일: 2017.11.05 08:00 김도곤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강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인터뷰 중간 중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생각을 하기 위해 말을 잠시 멈추기도 한다. 하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확실하게 한다. 그 안에 겸손과 목표에 대한 의지도 뚜렸하다. 한국 U-18 대표팀의 이강인(16, 발렌시아)이다.

한국은 4일 파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챔피언십 예선 F조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4-0 완승을 거뒀다. 브루나이와 첫 경기 11-0 대승에 이어 두 번째 경기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국은 선발 출전 선수를 모두 바꾸었다. 브루나이전에 선발 출전한 선수는 단 1명도 인도네시아전에 선발로 나오지 않았다. 브루나이전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인도네시아전에 선발로 나와 59분을 뛰었다.

전 경기와 다름 없이 중앙 미드필더로 뛴 이강인은 간결한 드리블과 돌파, 특히 공을 지켜내는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정정용 감독이 장점으로 꼽은 탈압박 능력도 보여줬다. 충분히 월반할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공격은 브루나이전 때보나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았다. 공 소유에 조금 더 중점을 둔 경기였다. 경기 후 이강인은 "인도네시아가 브루나이보다 전력이 좋은 팀이다. 수비력이 더 좋고 수비 숫자를 많이 둬 슈팅을 때릴 공간이 자주 많이 나오지 않았다"며 딱히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예선에서 첫 선발 출전이었다. 이강인은 "일단 경기에 뛸 수 있어서 좋았다. 형들이 정말 잘해줬고 코칭스태프 선생님들도 저를 믿어주셨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며 이날 경기 자신의 경기력을 평가했다.

이번 예선은 일정이 상당히 빡빡하다. 이틀 간격으로 2경기를 치렀다. 브루나이전은 교체로 출전하긴 했지만 2경기를 모두 뛴 이강인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선수들도 그렇고 선생님들도 그렇고 준비를 잘 했다. 그래서 그렇게 힘들진 않다. 그저 몸을 빠르게 최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키퍼 최민수(17, 함부르크)와 더불어 유이한(바이에른 뮌헨 입단 예정인 정우영을 포함하면 해외파는 총 3명) 해외파인 이강인이다. 여기에 월반까지 해 형들과 뛰고 있어 팬들과 언론의 관심이 상당하다. 어린 선수에게 자칫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강인은 관심을 부담이 아닌 본인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는 어른스러운 자세를 보여줬다.

이강인은 "부담이 되기 보다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응원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답했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은 '이강인이 해외파 선수다보니 커리어에서 무게감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해외파가 주는 무게)없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무게를 이겨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해외파라는 간판이 주는 부담을 이겨내고 더 큰 선수로 성장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페인에서 한국까지 먼 거리를 달려와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다.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아닌 한국의 이강인으로 팬들 앞에 서고 있다. 이강인은 "한국을 대표해 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나라를 대표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언젠가 한국을 축구로 대표되는 나라로 만들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강인의 인터뷰를 기사로 쓰면 가장 많이 쓰게 되는 말이 있다. '더 노력하겠다'와 '더 열심히 하겠다'다. 이날도 이강인은 대부분 질문에 '더 노력하겠다'와 '더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빼놓지 않으며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갔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