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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히어로] “만 32세면 전성기 나이죠”…이근호의 무한도전

작성일: 2017.11.05 06:1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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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근호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춘천, 정형근 기자] 강원FC를 포함해 친정팀만 10개다. 2005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이근호는 한국과 일본, 카타르 등을 오갔다. 대구 FC와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이상 일본), 울산 현대, 상주 상무, 엘자이시 SC(카타르), 전북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를 거친 이근호는 지난해 12월 강원FC로 이적했다. 

이근호는 단숨에 강원FC ‘전력의 반’을 차지했다. ‘대관령 테베즈’로 불리며 강원의 돌풍을 이끌었다. 상주 상무와 개막전에서 후반 43분 결승 골을 넣으며 강원의 새 출발을 알린 이근호는 시즌 내내 팀의 중심을 잡았다. 전반기 23경기에 모두 출전한 이근호는 2,122분을 뛰며 K리그 선수 가운데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이근호는 4일 홈에서 열린 FC서울과 경기에서 전반 43분 김승용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 도움으로 이근호는 프로축구 통산 16번째 40(득점)-40(도움) 클럽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37경기 가운데 36경기에 나선 이근호는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출장 기록도 세웠다. 이근호는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기쁘다. 50-50 클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근호는 이번 시즌 8득점 9도움으로 17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현재 유력한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전북 이재성(16개)보다 1개 더 많은 공격 포인트로 팀 내 최다이다. 이근호는 올해 리그 최우수선수(MVP) 구단 추천 후보로 선정돼 이재성(전북), 조나탄(수원), 윤일록(서울) 등과 최고 선수의 영예를 다툰다. 이근호는 자신의 활약 비결을 심리적인 측면에서 찾았다. 

“32세면 전성기 나이인 것 같다. 젊었을 때보다 스피드는 떨어진 게 확실하다. 다만 그 때에 비하면 심리적으로 편하게 볼을 찰 수 있게 됐다. 체력적인 건 와이프가 잘 챙겨준다. 큰 문제는 없다.” 

신태용호에 승선한 이근호는 태극마크를 달고 10일 콜롬비아, 14일 세르비아와 평가전에 나선다. 베테랑 이근호는 이제 한국 축구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마음이 무겁다. 그동안 대표팀이 이렇게 비난을 받은 적이 없다. 선수로서 책임감을 갖게 됐다. 최근 비난은 선수들의 책임이 더 크다. 핑계를 대면 안 된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팬들이 봤을 때 납득할만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법밖에는 없다. 매번 대표팀에 갈 때마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펼쳐야 한다.”

내년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은 이근호의 축구 인생에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와 절실함으로 무장한 이근호의 ‘무한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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