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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레드카드 악몽…‘자신만만’ FC서울에 생긴 균열

작성일: 2017.11.05 06:3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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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C서울 황선홍 감독 ⓒ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춘천, 정형근 기자]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 역대 강원 원정에서 패한 적이 없는 FC서울은 경기 전 자신감이 넘쳤다. 서울 서포터스의 응원가는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을 가득 채웠다. 최근 흐름도 상반됐다. 강원FC는 스플릿 라운드에서 3전 3패를 당했다. 반면 서울은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의 성적을 올렸고 4경기에서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서울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경기 집중도가 달랐다. ACL 티켓을 노린 서울의 황선홍 감독은 “총력전을 펼친다”고 선언했다. 이미 6위가 확정된 강원은 승리를 향한 동기부여가 약했다. 박효진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마지막 경기, 송경섭 신임 감독이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는 일전이었다.  

서울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의 계산대로 흘러갔다. 경기 전 황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모험적인 승부수를 띄울 생각이다. 그런 점을 충분히 준비했다. 상황에 맞는 선수들을 모두 투입해서 승부를 내겠다”는 경기 구상을 밝혔다. 전반 초‧중반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친 서울은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시점이 점차 다가오고 있었다. 

그러나 서울의 계획은 단 한 번의 ‘실수’로 송두리째 어긋났다. 전반 37분 서울 이규로는 수비 진영에서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그런데 공은 순간적으로 길목을 지킨 이근호에게 차단됐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골키퍼와 1대 1 상황을 만들었다. 

서울 황현수는 온 힘을 다해 이근호를 쫓았다.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황현수는 이근호와 충돌했고 심판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곧바로 비디오 판독(VAR)도 이뤄졌다. VAR 이후 페널티킥은 프리킥으로 바뀌었지만 황현수의 퇴장 판정은 유지됐다. 서울은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러야 했다.  

잘못된 판단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다. 서울은 전반 44분 강원 김승용에게 실점했다. 승리를 위해 2골이 필요해진 서울은 후반전 총공세를 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은 저하됐고 수비진에 공백이 생겼다. 후반 31분 강원 임찬울의 추가 골이 나오자 서울 선수들은 크게 낙담했다.

서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경기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최근 서울의 경기력으로 봤을 때 수적 열세가 생기지 않았다면 실점은 충분히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전에 나온 퇴장으로 서울은 교체 카드를 계산대로 활용할 수 없었고 패하고 말았다. 서울(승점 58점)은 수원(승점 60점), 울산(승점 59점)보다 한 경기를 더 치렀다. 서울은 수원과 울산이 각각 남은 2경기에서 모두 패해야 ACL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서울은 마지막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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