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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뷰] '3연승' 정정용호 U-19 대표 팀, 강점 둘·숙제 하나

작성일: 2017.11.07 06: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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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리한 뒤 기쁨을 나누는 정정용호.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유현태 기자] 정정용호가 밀집 수비를 펼치는 팀을 상대로 잘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 모두를 찾은 경기였다.

한국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6일 파주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챔피언십 예선 동티모르와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끝내 4골 차이 승리를 만들었지만 후반 35분이 되도록 한국은 1골 리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일방적인 경기 양상에 어울리는 시원한 골 폭죽이 터진 것은 아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한국의 득점 시도는 번번이 공격수까지 가담한 동티모르의 수비벽에 걸렸다. 전반 40분에야 동티모르의 실수에서 득점이 나왔다. 골키퍼가 백패스를 잡아 얻은 간접 프리킥에서 전세진의 첫 골이 터졌다.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가 하고자 한 것 (동티모르가) 10백을 세우는 동안에도 만들었다. 마무리만 잘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4골 차 승리였지만 경기는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잘한 것과 보완할 점을 모두 발견한 경기였다.

▲ 교체로 출전해 2골을 성공시킨 조영욱. ⓒ대한축구협회

◆ 강점1: '전방 압박'으로 경기 주도권 유지

경기를 완전히 통제한 것은 좋았다. 이재익, 김현우 두 중앙 수비수와 밸런스를 잡는 정호진이 후방을 지키고, 나머지는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수비도 안정됐는데 최전방부터 빠른 압박으로 동티모르의 역습의 싹을 시작부터 잘랐다. 적절한 수비 라인 컨트롤로 동티모르 공격수들을 오프사이드에 빠뜨린 것도 훌륭했다. '선 수비 후 역습'에 무너지지 않고 공세를 유지했다.

정 감독은 "(이번 예선에서 만나는 팀들은) 어차피 선 수비 후 역습이다. 팀마다 역습 형태는  조금씩 다르다. 동티모르만 보자면 공간으로 공이 나오고, 7번이나 22번 선수를 보고 공간으로 때린다. 공을 빼앗기고 나면 빠르게 압박하고 협력 수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이번 경기까지 위협적인 장면을 주지 않았던 것 같다"며 전방 압박에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 강점2: 다양한 패턴 플레이

"동티모르는 한국과 비슷하게 측면에서 크로스를 줄 때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세컨드볼 다툼에서 숫자를 많이 둔다. 측면으로 공을 뺐다가 뒤로 공을 돌리고 가운데로 투입하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정정용 감독

정 감독의 말대로 다양한 패턴 플레이가 나왔다. 측면 공격을 살려 동티모르의 좌우 간격을 벌린 뒤 중앙에서 마무리하는 패턴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후반 35분 연계 플레이로 만든 추가 골 장면이 모범이었다. 조영욱이 중앙에서 수비를 등지고 빙글 돌면서 김찬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았다. 오른발 인사이드 마무리까지 완벽했다. 조영욱은 "(김)찬이와 투톱으로 나설 때 항상 연습했던 패턴"이라면서 약속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후반 41분 조영욱이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터뜨린 팀의 세 번째 득점도 모범이 될 플레이였다.

측면 공격도 활발했다. 오늘쪽 날개 이상준은 연이어 동티모르 수비수를 1대1에서 이기면서 측면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다. 반대쪽 날개 정우영도 활발하게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찬스를 만들었다. 특히 이상준의 크로스에 맞춰 중앙까지 침투해 직접 득점을 노렸다.

중앙에 신체 능력이 좋은 김찬을 살린 포스트플레이와 리턴패스도 나왔다. 전반 11분 고재현이 김찬이 등지면서 만든 찬스에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넘겼다.

▲ 정정용 감독 ⓒ한희재 기자

◆ 보완점: 골 결정력 보완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선발로 출전했던 정우영은 경기 뒤 "득점을 만들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서 "과정은 괜찮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후반 35분까지 1-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이강인과 조영욱의 활약으로 후반 35분부터 3골을 몰아넣었다. 동티모르의 체력이 떨어지기도 했고, 문전에서 기민한 조영욱과 중거리슛, 패스 모두 뛰어난 이강인의 투입으로 분위기가 변했다. 정 감독은 "1골 넣고 이겨도 괜찮다고 말해줬다. 선수들이 부담을 가지면 경직될 수 있다. 선수들이 잘 받아들이고 끝까지 집중해 골을 더 터뜨린 것 같다"며 칭찬했다.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은 점은 칭찬할 점이요, 마무리에서 세밀하지 않았던 것은 보완할 점이다. 

정 감독도 "마무리만 잘했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풀리지 않을 땐 세트피스에서 집중하자고 했는데 (전세진의) 골이 터지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3연승으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지만 고작 AFC U-19 챔피언십의 예선이다. 한국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해야 강팀도 꺾을 수 있다. 아직 정정용호가 발을 맞추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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