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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명단 확인·분석 NO…콜롬비아의 여유와 까탈, 그리고 자신감

작성일: 2017.11.09 18:10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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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황희찬의 부재?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한국과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호세 페케르만(68) 콜롬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 말이다. 콜롬비아는 한국의 23인 선수 명단 분석도, 영상 전술 분석에도 따로 열을 올리지 않았다. 대단한 여유와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페케르만 감독은 9일 공식 기자회견으로 한국 취재진과 첫 만남을 가졌다. 6일과 7일 개별적으로 선수단이 입국해 가벼운 훈련을 이어갔지만 직접 눈으로 확인할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가벼운 훈련으로 일관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페케르만 감독은 충분하다고 판단해 보였다. "(한국 환경에) 빨리 적응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즐기면서 경기를 마칠 생각"이라고 했다.

페케르만은 굳이 '도발'하지 않았다. 하지만 차분한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신감이 넘쳤다. 한국은 코칭스태프가 8일 장장 4시간에 걸친 회의를 했다. 선수단은 30여분 동안 비디오미팅도 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따로 없었다고 한다. 페케르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이 친선 경기와 월드컵 예선·본선에서 많이 활약한 팀이라서 분석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며 상대를 높였지만, 이를 해석하면 맞춤 분석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콜롬비아는 한국 전술 분석은 물론 선수단 명단 분석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페케르만 감독은 "손흥민, 구자철, 황희찬에 대해 알고 있다. 유럽에서 뛰기 때문에 볼 기회가 많다.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콜롬비아 선수가 많은데 그 곳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알고 있다"면서도 "황희찬이 명단에 없다는 것은 잘 알지 못했다"고 했다. 한국이 속보로 콜롬비아 명단을 전하고, 라다멜 팔카오 대신 발탁된 카를로스 바카에 집중한 것과는 분명 다른 태도다.

▲ ⓒ스포티비뉴스

자신감과 경계는 또 다른 이야기다. 콜롬비아의 '신경전'은 곳곳에서 보였다. 우선 훈련을 '비공개'로한 점이다. 당초 콜롬비아 훈련은 비공개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페케르만 감독은 "처음듣는 이야기다. 비공개 하지 않았다"면서 펄쩍 뛰었다. 한국 대표팀 관계자 말은 또 다르다. 관계자는 "팀 매니저와 연락이 잘 되지 않은 것 같다. 경기 전날만 15분 공개한다고만 말했다.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역시 펄쩍 뛰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또 다른 신경전은 기자회견에 페케르만 감독만 참석했다는 점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나설 예정이었으나 1시간여 전 갑자기 불참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훈련 15분도 온전하게 취재진에게 공개 되지 않았다. 페케르만 감독 지각으로 예정보다 늦게 인터뷰가 시작됐고, 마무리 한 뒤 곧바로 훈련을 참관했지만 5분 뒤 곧바로 마감됐다. 일부 사진 촬영이 시작된 시점부터 카운트를 해, 기자회견과는 관계없이 마무리한 것이다.

콜롬비아의 여유와 까탈, 그리고 자신감. 신태용호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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