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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이정후, 국제무대까지 접수한 '슈퍼 루키'

작성일: 2017.11.16 23:41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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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운데) ⓒ 도쿄(일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김민경 기자] 이정후(19, 넥센 히어로즈)가 왜 '슈퍼 루키'인지 증명했다.

이정후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 예선 라운드 첫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6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한국은 연장 10회 승부치기 싸움 끝에 7-8로 재역전패했다.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코치가 대표 팀에 합류하면서 부자(父子)가 함께 태극 마크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일본 언론은 이정후가 주니치 드래곤즈에서 뛰었던 이종범의 아들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만 19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게 침착했다. 이정후는 본인이 경기에서 무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었다. "일본 투수가 투구 동작이 빠르고 포수가 좋아 도루가 쉽진 않을 거 같다. 그래도 한 베이스 더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재현 타격 코치는 이번 대회 감이 가장 좋은 타자를 꼽아 달라는 말에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정후"라고 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나쁜 공을 골라 내는 능력이 뛰어나고, 콘택트 능력도 빼어나다. 선 감독은 박민우와 이정후를 테이블세터로 내세워 일본 마운드를 흔들길 기대했다.

유감 없이 자기 실력을 발휘했다. 경기 초반 2타석 모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카운트 싸움 과정이 눈에 띄었다. 1회 무사 1루에서는 볼카운트 0-2에서 풀카운트까지 끌고가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고, 3회 1사 1루에서도 볼카운트 1-2에서 풀카운트까지 버티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득점권에서 긴장하지 않고 빅이닝을 만들었다. 2-1로 뒤집은 4회 2사 만루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좌중간 쪽으로 타구를 보냈고, 좌익수 도노사키 슈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2타점 적시 2루타. 한국은 4-1로 달아났다. 

이정후는 "지난 2타석에서 타이밍이 맞지 않았지만, 타격 코치님의 조언 덕에 안타를 때렸다. 이제 3점 리드를 얻어서 조금은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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