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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감독 기회 있었지만”…홍명보가 ‘전무이사’를 맡은 이유

작성일: 2017.11.17 13:0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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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명보 전무이사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문로, 정형근 기자] 홍명보 전무이사는 기자회견 내내 당당했다. 질문에 거침없이 답했다. ‘방패막이’라는 단어가 등장하자 순간 발끈하기도 했다. 냉정을 되찾은 홍 전무는 차분히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사람이 일을 선택할 때는 본인의 가치관과 철학이 들어간다. 이 시점은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다.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을 선택했다.”

대표팀 부진과 임직원 비리 등으로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축구협회는 홍명보와 박지성 등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시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홍 전무는 직책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문제가 된 축구 행정을 알고 싶다. 문제를 고쳐 나가고 싶어서 전무직을 수락했다. 감독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 있음에도 이 일을 선택했다. 어려운 자리, 피하고 싶은 자리를 용기 내서 맡았다.” 

11월 A매치 콜롬비아와 세르비아전에서 선전하며 대표팀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축구협회가 제 임무를 다한다면 국민의 신뢰 회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대표팀이나 협회에 관한 국민의 기대와 믿음이 하락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아침에 모든 상황이 바뀔 수는 없다. 감독과 행정은 다르다고 볼 수 있지만 큰 틀로 조직을 이끌어가는 점에서 같다. 협회 구성원들이 각자 위치에서 진실한 태도로 노력해야지 바뀔 수 있다.”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한 홍 전무는 기술위원회에서 분리되어 신설된 감독선임위원회의 수장 선발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변화를 선언한 ‘홍명보 전무 체제’의 축구협회가 첫발을 제대로 내디딜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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