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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2003년 결승' 떠오른 부폰의 '선방쇼'

작성일: 2015.06.07 06:2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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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문영석 기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유벤투스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37)의 선방쇼는 눈부셨다. 2003년 결승전처럼 선방에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유벤투스는 7일(한국 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4-15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수아레스와 네이마르에게 연속 골을 내주며 바르셀로나에 1-3으로 패했다.

부폰은 이날 전반 12분 다니엘 아우베스의 슈팅을 무게중심이 무너진 가운데도 막아냈다. 전반 39분에도 수아레스의 오른발 슈팅을 쳐내며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부폰은 후반전에도 역습 상황에서 수아레스의 슈팅을 또다시 막았다. 페널티박스 안으로 연결된 이니에스타의 날카로운 패스도 직접 뛰어나와 잡아냈다. 후반 24분 메시의 슈팅을 막아냈지만 달려 들어오던 수아레스에게 결승골을 내줬고 종료 직전 네이마르에게 쐐기골마저 허용했다.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었던 결승전이었다. 2001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부폰은 7차례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하며 통산 424경기에 출전했다. 2006년 승부조작으로 2부리그 강등을 겪었지만 팀에 남아 팀의 세리에A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부폰은 이날 2003년에 이어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를 밟았다. 유벤투스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당시 결승전에 출전한 유일한 선수였다. 당시 세리에A 3팀이 4강에 오른 가운데 유벤투스는 카를로 안첼로티가 이끄는 AC 밀란과 '빅이어'를 놓고 다퉜다. 연장전까지 0-0으로 맞선 두 팀은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부폰은 AC 밀란의 두 번째 키커 세도로프의 슈팅과 칼라제의 슈팅을 잇따라 막아냈다. 그러나 트레제게를 비롯한 유벤투스 선수들이 실축하며 2-3으로 패했다. 이날과 마찬가지로 당시 부폰의 눈부셨던 선방쇼는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베를린에서 좋은 기억도 이어가지 못했다. 부폰은 같은 곳에서 열린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이탈리아의 골문을 지켰다. 당시 이탈리아는 승부차기 접전 끝에 프랑스를 꺾고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부폰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4경기에서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키며 팀을 12년 만에 결승 무대로 이끌었다. 또다시 준우승에 만족했지만 '레전드' 부폰의 선방쇼는 팀 패배에도 눈부셨다.

[사진] 잔루이지 부폰 ⓒ Gettyimages

[영상] 부폰, 연이은 선방속 당한 실점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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