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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중국화 논란'을 맞는 자세, 우영-경원 "경기력으로 말한다"(영상)

작성일: 2017.11.30 06:00 유현태 기자,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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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비진의 유일한 중국파 권경원(왼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정찬 기자] 동아시안컵이 중국화 논란을 털고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까.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내내 한국 축구 대표 팀을 따라다닌 '멍에'는 수비진의 '중국화 논란'이었다. 경기력으로 논란을 날리겠다고 했지만 '중국화'는 하나의 기정사실이 돼 갔다. 집중포화를 맞은 곳은 수비진.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대표 팀 수비의 중추를 이뤘고, K리그를 제외하고 치른 10월 유럽 평가전 2경기까지 이어진 수비 불안 속에 변명의 여지를 찾기 어려웠다.

반전의 실마리는 11월 콜롬비아(2-1 승), 세르비아전(1-1 무)와 2연전이다. 1실점씩 하긴 했지만, 더 이상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았다. 간격을 좁게 유지하면서 '짜임새'가 생겼다.

한국 남자 축구 대표 팀은 29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대비하는 소집 3일째 훈련을 이어 갔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두 선수는 하필 중국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었다. 충칭 리판의 미드필더 정우영과 톈진 취안젠의 수비수 권경원이다.
 
▲ 이번 대표 팀의 부주장 정우영(가운데) ⓒ한희재 기자

"저는 K리그에서도, 두바이에서도, 중국에서도 다 힘들었다. 팬 분들께서는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라고 생각하시나 보다. 저에겐 힘들다. 죽기 살기로 하고 있다." -권경원

권경원은 딱히 중국 슈퍼리그라고 해서 수준이 낮지 않다는 말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전북  현대에서 데뷔해 알 아흘리(아랍에미리트연합)를 거쳐 중국 무대로 갔다. 막대한 자금이 구르는 중국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 쿼터는 대체로 공격수들이 채우고 있다.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  선화), 헐크, 오스카(이상 상하이 상강) 등 유럽에서도 정상급으로 꼽히던, 또는 꼽혔던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신태용호에서 수비 안정이 되기 시작하면서, 11월 A매치 이후엔 중국화 논란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경기력으로 입증하겠다는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인터뷰에서 말하는 건 소용없다고 생각했다. 판단은 언론과 팬이 하는 것이다. 말하는 것보다 경기장에서 보이는 게 확실한 방법이라고 늘 생각했다.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도록 해서 그런 말이 안나오게 해야 할 것 같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정우영

경기력이 좋으면 '논란'이 될 것이 없다. 그리고 수비에 '짜임새'가 생기면서 중국화 논란을 팀이 함께 넘고 있다. 정우영은 미드필더지만 자신도 책임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중국화 논란은 수비 라인을 지적할 때마다 나온다. '나는 미드필더라 피해 가나'하는 말을 농담으로 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실점이 온전히 수비 라인 탓은 아니다. 내 포지션에서도 수비를 해 줘야 한다"고 했다.

동아시안컵은 하나의 기회다. 대표 팀을 향한 불신의 시선을 확신의 시선으로 바꿀 기회다. 중국화 논란 역시 털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집중할 여건도 만들 수 있다. 정우영과 권경원이 동아시안컵에서 '경기력'으로 어떤 결과를 만들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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