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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두렵지 않다"…강호들 사이에서 고개 드는 한국

작성일: 2017.11.30 06:00 김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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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현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김포공항, 김도곤 기자] "두려움은 없습니다."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조소현이 동아시안컵을 두고 결전을 다지며 한 말이다.

윤덕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참가를 위해 29일 김포공항에서 일본으로 출국했다. 한국은 8일 일본과 경기를 시작으로 11일 북한, 15일 중국과 차례로 경기를 갖는다. 2005년 대회 우승 후 1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이다.

일반적으로 남자 축구와 달리 여자 축구는 일본, 중국, 북한의 동아시아 팀들이 전통의 강호로 꼽히고 있다. 한국은 준수한 실력을 갖고 있지만 강호들의 틈바구니에 껴 빛을 보지 못한 적이 많다. 그 예로 월드컵과 올림픽이다. 동아시아 팀들이 속한 조에서 예선을 펼치다보니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은 2007년, 2011년 대회 예선에서 탈락했다. 올림픽은 아직 한 번도 진출하지 못했다. 본선만큼 힘든 예선을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단 예선을 뚫고 올라간 세계 무대에서는 능력을 입증받았다.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를 뚫고 16강에 진출했고, U-20 월드컵에서는 2010년 독일 대회 3위, 2012년 일본 대회, 2014년 캐나다 대회 8강에 올랐다. 즉 예선만 뚫으면 본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어찌보면 억울할 수도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주장 조소현은 "경계하면서 동시에 배우기도 한다. 물론 올림픽, 월드컵에 나갈 기회가 어려워 힘들기도 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도전할 가치가 있다. 강팀과 경기를 많이 해야 더 발전할 수 있다. 난 긍정적으로 본다"며 동아시아권에 속한 것을 마냥 불운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발전의 기회로 삼았다.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한국은 지난 4월 201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에서 북한과 1-1로 비기는 등 선전을 거듭하며 본선 티켓을 따냈다. 더구나 평양 원전에서 거둔 소중한 무승부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이길 수도 있었다.

조소현은 당시를 회상하며 "평양 원정 전에 선수들끼리 '한 번 쯤은 이기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시 경기에서)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고 힘들게 따라붙었기 때문이다. 예전의 북한을 만났을 때보다 나았다고 생각해 아쉬움이 컸다"고 했다.

강팀들을 만났을 때 생기는 두려움도 없어졌다. 조소현은 "예전만큼 두렵다는 생각은 없다. 선수들의 기술과 팀워크가 좋아졌다. 경험도 쌓였다. 두려움보다는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더 크다. 우리하 하고자하는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갖고 있는 실력만 발휘된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12년 만에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이다. 최근 기세도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우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소현은 "최고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 능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다. 컨디션이 좋은 상태에서 실력을 보여주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본다"며 강한 자신감은 내비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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