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시선] '왕언니 듀크와 소녀시대' GS칼텍스의 생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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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충, 조영준 기자] 올 시즌 여자 배구의 판도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6개 구단의 팀 전력 평준화가 이뤄지며 절대 강자가 사라졌다. 1라운드에서는 풀세트 접전을 펼친 경기가 무려 9번이나 나왔다. 강팀과 약팀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2라운드에서는 GS칼텍스는 5승 5패를 기록하며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과 치열한 중위권 경쟁에 들어갔다.
시즌 첫 승점 3점 얻은 GS칼텍스, '젊은 그녀들' 앞세워 상위권 도전
GS칼텍스의 선수 구성은 다 팀과 비교해 색다르다. 이 팀의 맏언니는 1985년생인 외국인 선수 듀크(32, 세네갈)다. 듀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990년 이후 태어났다. 6개 구단 가운데 평균 연령이 가장 어린 GS칼텍스는 올 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지 못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의 패기와 듀크의 맹활약에 힘입어 5할대 승률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7 25-20 25-15)으로 이겼다.
GS칼텍스가 이 경기에 앞서 거둔 4승은 모두 5세트 경기였다. 네 번 이겼지만 모두 승점 2점에 그쳤고 승점 8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승점 3점'에 목말라했던 GS칼텍스는 알레나 버그스마(27, 미국)가 버티고 있는 KGC인삼공사를 꺾고 중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얻은 승점 3점은 큰 의미가 있다. 3라운드에서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GS칼텍스는 신인 세터 한수진(18)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주전 세터 이나연(25)마저 부상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강릉여고 출신인 안혜진(19)을 선발했다.
그는 프로 데뷔 이후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고작 9경기에서 뛴 것이 전부였던 그에게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왔다. 29일 오전 차 감독은 안혜진에게 선발로 출전할 것을 권했다. 안혜진은 "프로 데뷔 이후 풀타임으로 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감독님 말씀을 들었을 때 떨리기도 했지만 언니들을 믿고 열심히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안혜진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소휘(20)는 "세터들이 자주 바뀌다 보니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야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가 모두 잘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혜진이와의 호흡은 큰 문제가 없다. 연습 때 볼을 잘 올려주었고 구질도 좋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는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중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이나연마저 다친 상황에서 안혜진의 선전은 '한줄기 빛'이 됐다.
삼각편대의 중심 듀크, 고비처에서 강해지는 점이 관건
GS칼텍스는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예상을 깨고 서른이 훌쩍 넘은 듀크를 선택했다. V리그에서는 전통적으로 키가 크고 높이와 파워를 동시에 지닌 외국인 선수를 선호한다. 그러나 180cm에 불과한 듀크를 뽑았다. KGC인삼공사의 알레나는 득점, 공격성공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여기에 블로킹에서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듀크는 외국인 선수로 해줘야 할 블로킹에서 약하다. 서브도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 위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탄력 넘치는 점프력을 이용해 득점 2위 공격성공률 2위에 올랐다.

듀크는 오픈 공격에서는 42.86%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장기인 체공력을 활용한 공격은 GS칼텍스의 무기가 됐다. 여기에 강소휘와 표승주(25)의 지원까지 받으며 막강한 삼각편대의 중심이 됐다.
디그와 수비 3위를 달리고 있는 리베로 나현정(27)도 숨은 공로자다. 그러나 고비처에서 치고 올라가는 힘은 여전히 아쉽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5세트 경기에서 모두 이기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이런 점은 고무적이지만 승점 3점을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과 나란히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승점에서는 이들 팀과 비교해 많이 떨어진다. 4위 IBK기업은행은 5승 5패를 하면서 승점 15점을 챙겼다. 반면 GS칼텍스의 승점은 11점이다.
차 감독은 "앞으로 승점 관리도 하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우선은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우리 팀은 불완전하지만 이번 경기가 3라운드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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