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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디테일 살아 있네…'뻥 축구'도 전술이 될 수 있을까

작성일: 2017.12.01 11:0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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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훈련은 신나게, 김신욱(위)이 밝은 분위기에서 훈련하고 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울산, 유현태 기자] 점유율이 곧 승리와 연결되던 시절도 있었으나, 두 줄 수비의 등장과 함께 시대도 변했다. 점유율을 승리로 이끌려면 세밀한 공격 마무리로 골을 만들어야 한다. 긴 패스를 이용한 이른바 '뻥 축구'에도 '디테일'이 더해진다면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도 있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남자 축구대표팀이 30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했다.

▲ 30일 공격 훈련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들.

30일 훈련의 후반부엔 공격수들 그리고 측면 미드필더들 6명이 모여 공격 패턴을 연습했다. 기본은 패스와 리턴패스 그리고 삼자패스였다. 미드필더가 공격수에게 공을 패스한 뒤 리턴패스가 나오면 측면 공격수들과 미드필더들이 2선에서 침투를 했다. 공격수가 수비진을 모은 뒤 빈틈을 노리는 전략. 원터치 또는 투터치로 연결되는 간결한 패스로 수비진을 빠르게 허물기 위해 노력했다.

토니 그란데 코치는 "조금만 더 뒤로 오라(Un poquito más)"라고 지시하며 선수들의 위치를 세밀하게 조정했다. 패스를 최대한 빠르고 강하게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땅에 깔린 패스로만 진행되던 연습은 시간이 지나자 공중으로 연결되는 패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서도 디테일은 빛났다. 정면에 배치된 공격수가 페널티아크를 크게 돌면서 수비 뒤로 벗어나는 연습을 했다. 동시에 공격수에게 공이 투입될 때면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들이 재빠르게 접근해 고립되지 않도록 연습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이 있고, 함께 공격수로 선발된 이정협과 진성욱 역시 제공권이 있는 선수들이다. 하나의 공격 패턴으로 롱패스 역시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김신욱은 '전봇대'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전임 감독 체제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최전방에 배치하고, 단순히 머리를 노리는 패턴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소속 팀 전북 현대에서는 훨씬 다양한 공격을 펼치던 김신욱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한 전략이었다. 27일 인터뷰에 나선 김신욱 역시 "단순한 킥을 하는 건 어렵다"면서 "전술적 틀 내에서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머리만 노리는 단순한 패턴이 아니라, 팀 전체에서 전술적으로 자신의 제공권을 살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엔 측면 공격수들의 크로스 패턴을 살린 공격까지 이어졌다. 그란데 코치는 끝까지 모든 선수들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득점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골을 넣기 위한 전술적 움직임을 강조했다.

연습이 모두 경기력으로 환산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격 지역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명확히 '약속된 움직임'이 있다면, 경기력이 발전할 가능성은 훨씬 크다. 스페인 코치진 합류 뒤 한국 대표팀은 '디테일'이 더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시안컵에서 상대의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어떤 세밀한 움직임을 더할 수 있을까. 밀집 수비를 뚫는 것은 강팀의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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