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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일본 출국…신태용호, '우승과 팬심' 동시에 잡을까

작성일: 2017.12.06 06:10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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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 감독 ⓒ곽혜미 기자

-신태용호, 7년 7개월 만에 한일전 승리 도전

-중국-북한과 자존심 싸움도 관심
-녹고 있는 팬심, 동아시안컵 우승으로 점화될까

[스포티비뉴스=울산, 정형근 기자] ‘아시아 호랑이’는 다시 포효할 수 있을까. 모든 준비를 마친 신태용호가 격전지로 향한다.   

신태용호는 6일 오후 김해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로 향한다. 한국은 중국(9일)과 북한(12일), 일본(16일)과 2017 동아시안컵(EAFF E-1 풋볼 챔피언십) 경기를 치른다. 

신태용호는 지난달 27일 울산에서 조기 소집됐다. 애초 일정보다 닷새 일찍 모여 조직력 강화에 힘썼다. 신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준비 과정이다. 우승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의욕을 보였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중국에서 뛰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장현수(FC도쿄), 권경원(톈진 취안젠), 정승현(사간 도스), 정우영(충칭 리판) 등 5명을 제외한 19명의 선수를 K리거로 채웠다. J리거 3명(장현수, 정승현, 김진현)과 이정협(부산 아이파크)은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해 팀 적응에 나섰다. 

신태용호는 2일과 5일 올해 대학 축구 U리그 왕중왕전에서 우승한 고려대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3-0, 8-0 완승을 거뒀다. 울산 훈련을 마친 신태용 감독은 “가장 큰 소득은 조직력 향상이다. 선수들의 생각이 깊어지고 움직임이 달라졌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7년 7개월 만에 한일전 승리에 도전한다. 한국은 2010년 5월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박지성은 일본의 골망을 흔든 뒤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고 박주영이 추가 골까지 넣으며 사이타마 스타디움을 침묵에 빠뜨렸다. 

한일전은 신태용호의 우승에 가장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최다 우승국이다. 신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한일전은 동아시안컵 최종전이자 올해 마지막 A매치 경기인 만큼 물러날 수 없는 경기이다. 일본 할릴호지치 감독은 "소집 가능한 선수들 중 베스트 멤버를 뽑았다. J리그 선수들에게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실험"이라며 홈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 한국이 동아시안컵에서 팬심을 잡을 수 있을까. ⓒ한희재 기자

중국과 북한전도 치열한 맞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국은 3월 열린 중국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0-1로 졌다. 역대 전적에서는 18승 12무 2패로 한국이 압도적인 우세지만 최근 중국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중국은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전 최초 2연승을 거두며 ‘악연’을 끊길 바라고 있다.

북한도 쉽게 볼 수 있는 상대는 아니다. 한국은 북한과 최근 5경기에서 1승 4무를 기록했다. 남북전은 항상 팽팽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 8무 1패로 무승부가 가장 많다. 예른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북한은 지난해 11월 열린 동아시안컵 2차 예선에서 대만, 괌, 홍콩을 상대로 3전 전승을 기록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물론 북한의 전력은 베일에 싸여 있다. 신 감독은 “북한 전력은 사실 잘 모른다. 영상을 분석해 봐야 한다”며 경계심을 나타냈다. 남북전은 ‘정신력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아시안컵은 ‘팬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 7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우즈벡전에서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여론은 싸늘했다. ‘히딩크 감독 논란’은 성난 민심에 불을 끼얹은 격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10월 유럽 원정길에서 러시아와 모로코에 각각 2-4, 1-3으로 참패하며 위기론은 더욱 불거졌다. 

신태용호는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11월 A매치에서 선전하며 팬들의 인식을 조금이나마 바꿨다. 선수들의 달라진 눈빛과 살아난 투지에 대표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도 달라졌다. 

신태용호가 동아시안컵에서 그동안의 경기력 논란을 종식하고 우승을 차지한다면 팬심은 ‘점화’될 수 있다. 동아시안컵 우승이 절실한 이유이다. 한국이 일본과 중국, 북한을 꺾고 아시아 맹주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신태용호는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 2017 동아시안컵 일정 ⓒ김종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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