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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in 도쿄] “훈련할 수 있다”는 이근호…한중전 출격은 ‘미지수’

작성일: 2017.12.07 06:00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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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이근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한준 기자] 공격수 이근호(32, 강원FC)는 지난 11월 A매치 친선 경기에서 손흥민의 투톱 파트너로 가장 이상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주전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 이근호는 전방에서 광범위한 활동력을 보이면서도 공격을 매듭 짓는 과정에서 날카로운 플레이를 했다. 

이근호의 재기를 이끈 무대는 K리그.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 카타르 무대로 진출했고, 이후 국내 복귀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빼먹고 나섰다. 특유의 활동량을 펼칠 수 있는 체력을 만들지 못해 고전했고, 그러면서 대표 팀에서 멀어졌다. 2017시즌, 강원FC에 입단하며 동계 훈련 첫날부터 몸을 만든 이근호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2월 2017 K리그 어워즈에서는 MVP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한국 나이로는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 여전히 20대 시절처럼 쌩쌩하게 뛰는 비결을 묻자 “타고 난 것 같다”는 이근호는 “내 장점은 많이 뛰는 것인데, 뛰지 못하면 그만둬야 할 때”라며 웃었다. 2017시즌 일정을 마친 뒤 이근호는 1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릴 2017년 동아시안컵(E-1 풋볼 챔피언십) 명단에 들었다. 

▲ 울산에서 가볍게 몸만 푼 이근호 ⓒ한희재 기자


유럽파가 빠진 이번 명단에서 이근호는 미드필더로 분류됐다. 11월에 좋은 경기를 한 투톱 중 한 자리는 물론, 권창훈이 빠지면서 생긴 오른쪽 날개 자리까지 커버해야 한다. 11월 27일부터 국내에선 비교적 기온이 낮은 울산에서 대표 팀 조기 소집 훈련이 실시됐다. 

K리그클래식 총 38경기 중 37경기를 뛴 이근호의 근육은 결국 탈이 났다. 피로 누적으로 무릎이 부었고, 하비 미냐노 피지컬 코치는 완전 휴식을 명했다. 이근호는 고려대와 치른 두 차례 연습 경기에 모두 빠졌다. 이근호는 강원FC 동계 훈련도 울산에서 했다. 생각보다 추웠던 울산 날씨에 몇 번 근육이 올라왔다.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컨디션을 만들었다. 30대 중반의 이근호는 한계까지 몰아치기 보다 조절이 필요하다.

6일 저녁 7시 10분경, 대표 팀은 도쿄 나리타 공항에 내렸다. J리그 주빌로이와타(2009~2010)와 감바오사카(2010~2011)에서 뛰며 ‘J리그의 아르샤빈’으로 불렸던 이근호를 기억하는 일본 팬들이 공항에 왔다. 이근호는 웃으며 사인을 해주며 숙소로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이근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이제는 훈련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고 했다. 7일 일본에서 처음 진행될 훈련에는 열외 없이 참가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9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릴 중국과 대회 첫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 여부에는 “운동을 하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그 스스로만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당장 한중전보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위해 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금 큰 부상을 당하면 다시 컨디션을 만들기가 더 어려워진다.

앞서 말했듯 이근호는 많이 뛰며 경기할 때 그 효과가 극대화된다. 최고의 몸 상태가 아닐 때, 추운 날씨 속에 근육에 무리를 줄 필요가 없다. 그 점에서 세계적인 피지컬 전문가 미냐노 코치가 대표 팀에 있다는 것은 희소식이다. 국내 최고의 피지컬 전문가로 통하는 이재홍 코치도 부산아이파크 일정을 마치고 합류했다. 

이근호는 동아시안컵 대표 팀 공격의 중심이지만, 이근호가 비운 자리에 새로운 발탁 선수를 점검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진성욱은 고려대와 두 차례 연습 경기에서 공격수로 나서 많이 뛰었다. 두 경기 모두 득점했다. 측면 미드필더 자리에는 윤일록이 경쟁력을 보였다. 동아시안컵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월드컵을 위한 점검과 담금질이 더 중요하다. 이근호의 그라운드 투입 시점은 세심하게 조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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