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톡] "로션만 발랐어요" NC 나성범의 진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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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기 보세요. (손)아섭이 형처럼 유력한 선수들은 화려하게 입고 왔잖아요. 저는 로션만 바르고 왔어요. 확신이 있으면 준비하고 오겠는데…." NC 외야수 나성범이 13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서 남긴 말이다. 시상대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알면서도 찾아온 시상식, 그래서 내년 시즌에 대한 각오를 더욱 강하게 다진다.
125경기에서 타율 0.347에 24홈런을 기록한 나성범이지만 22명의 외야수 부문 후보 가운데 6위인 66표(유효표 357표)에 그쳤다. 그는 "저는 올해 성적에 만족한다. 다만 부상 때문에 아쉬운 건 있다. 20일 정도(6월 1일~20일) 빠졌는데 그때 정비를 잘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았을텐데, 다른 선수들은 그 뒤로 치고 나갔다"며 올 시즌을 돌아봤다.
나성범은 NC에서 가장 먼저 골든글러브를 받은 선수다. 2014년 손아섭(롯데), 최형우(KIA, 당시 삼성)와 함께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2015년에는 에릭 해커, 에릭 테임즈(밀워키), 박석민과 함께 황금 장갑을 차지하면서 NC에 최다 골든글러브 배출 팀이라는 영예까지 안겼다.
NC는 지난해 테임즈가 2년 연속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아 3연 연속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러나 올해는 누구도 수상 소감을 발표하지 못했다. 나성범은 "(권)희동이만 왔다. 우리끼리 농담삼아 왜 온 건지 모르겠다고 했다. 후보들은 왔으면 좋겠다고 해서 (김)성욱이도 오라고 했는데 안 왔다"면서 "내년에는 우리 셋이 다 받았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NC는 올해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탄탄한 팀이라는 인상은 굳혔지만 아직 챔피언 타이틀이 없다. 나성범은 내년 시즌 더 치열해질 경쟁을 두려워하기보다 기대하고 있다. 그는 "올해 시작할 때 재미있는 1년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런데 내년이 더 그럴 것 같다"며 웃었다.
나성범은 "나 혼자만 잘할 게 아니라 서로 잘해야 한다. 매번 끝에 약했는데 내년은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도록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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