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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손톱!!' 김승회 호투 강판과 롯데 역전패

작성일: 2015.06.11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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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손톱이 멀쩡했더라면 깔끔하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가능했을 호투. 무엇보다 3년 전 두산 5선발로서 보여주던 공격적인 투구를 재현했다. '땀승회' 김승회(34, 롯데 자이언츠)가 팀의 믿기지 않는 역전패 속 선발로서 두 경기 연속 호투를 펼쳤다.

김승회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동안 72구 4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이명우에게 넘겼다. 이명우가 승계주자 실점 없이 5회초 상대 공격을 막아내면서 김승회는 실점 추가 없이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승회의 강판 후 롯데는 6회말 대거 6득점하며 승기를 잡았으나 9회 대거 5실점하며 7-7 동점을 내준 뒤 연장 10회 댄 블랙의 결승 솔로포, 박경수의 중월 쐐기 투런 등으로 인해 7-10, 허망한 역전패를 당했다.

이른 강판의 이유는 오른 중지 손톱의 이상 때문. 프로 무대 투수들은 공을 놓는 순간 강하게 찍어 눌러 던지게 마련. 그 과정에서 손톱이 들리거나 깨지는 현상이 많다. 이미 4회초를 마친 뒤 덕아웃에서 오른손을 바라보며 손톱을 걱정하던 김승회는 결국 이 이상으로 인해 이용호 투수코치에게 손톱 상태를 보여주고 내려와야 했다.

소화이닝이 불가피하게 짧았을 뿐 분명 김승회의 투구는 호투였다. 김승회는 지난 5월28일 SK전에서도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올 시즌을 마무리로 시작했으나 연이은 슬럼프로 인해 본의 아니게 '롯데시네마' 극장주가 되어버렸던 김승회는 다시 선발로서 자기 공을 씩씩하게 던졌다.



사실 김승회에게 선발 보직은 낯설지 않다. 2007시즌 두산 시절에도 가끔씩 선발로 나섰던 김승회는 2012년 두산의 5선발로 활약했다. 그해 두산은 팀 퀄리티스타트 80회로 8개 구단 중 1위에 오르며 선발 야구를 펼쳤던 바 있다. 김승회는 더스틴 니퍼트-노경은-이용찬(상무)-김선우(은퇴)를 잇는 두산의 5선발로서 24경기 6승7패 평균자책점 4.04 퀄리티스타트 12회(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순번은 5선발이었으나 승운이 다소 부족했고 투구 내용만 보면 타 팀의 3선발급이었다.

당시 김승회는 148~9km에 이르는 묵직한 포심을 앞세워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또한 새로 장착한 포크볼을 가미하며 5선발로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여름 우천 연기 등으로 인해 8월 등판이 적어 계투로도 나서기는 했으나 시즌 풀타임 5선발로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것은 분명했다. 시즌 후 FA 홍성흔의 보상선수로 김승회가 지목되어 이적하자 팬들이 아까워했던 이유다.

10일의 김승회는 2012년 '3선발급 5선발'의 모습을 재현했다. 5회초 손톱이 들리는 증상으로 인해 흔들렸을 뿐 김승회는 4회까지 15타자를 상대하며 11개의 초구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73.3%의 비율로 공격적인 투구와 좋은 제구가 호투를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최고 구속은 146km였고 포심 50%(36구), 커브 26.4%(19구)를 주된 구종으로 삼았다. 공격적인 투구와 함께 30대 중반 베테랑 투수 다운 완급 조절 능력을 보여줬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른 강판은 결국 팀에 독소로 작용하고 말았다. 4월 선발진에서 '롯데시네마 계투'의 희생양이 되었던 현재 마무리 심수창. 그가 경기 감각 조율을 위해 9회 올라왔다가 결국 동점까지 허용했고 연장으로 간 끝에 패했기 때문. 김승회의 갑작스러운 오른 중지 손톱 부상은 롯데를 향한 뼈아픈 패배의 부메랑이 되고 말았다.

[사진] 김승회 ⓒ 롯데 자이언츠

[영상] '네일샵 추천이요' 아깝다 김승회 ⓒ SPOTV NEWS 영상편집 박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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