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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전준우의 '의미 있는' 시간

작성일: 2015.06.10 06: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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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양, 박현철 기자] “롯데 경기를 보는데 많이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에요. 코칭스태프진에 변화가 많았고 무엇보다 (강)민호가 정말 좋아졌더라고요. 벌써 19홈런이나 쳤잖아요.”

공수주를 두루 갖춘 선수로서 한창 전성기를 달릴 시기 병역의무를 위해 입대한 주전 외야수. 그러나 그는 아쉬움을 곱씹기보다 긍정적인 사고로 현재를 더욱 뜻 깊게 보내고자 했다. 천성이 좋은 선수인 만큼 본업인 야구를 대하는 마음도 진지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주축에서 지금은 경찰 야구단 중심 타자로 활약 중인 전준우(29)가 그 주인공이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뒤 2010시즌 본래 포지션인 3루수 대신 중견수로 이동하며 팀의 히트상품이 된 전준우. 공수주를 두루 겸비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과 비교하며 '전트란'이라는 애칭을 붙이기도 했다. 2012~2013시즌 다소 주춤했던 전준우는 지난해 발목 수술 여파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113경기 0.292 14홈런 66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렸다.

이미 201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 승선했던 만큼 한 시즌 슬럼프가 아니라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도 바라볼 수 있던 전준우. 그러나 그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대신 시즌 후 경찰청으로 입대했다.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 전준우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 44경기 0.343 8홈런 40타점(9일 현재)의 성적을 기록 중. 9일 LG전에서 전준우는 중견수로 교체 출장, 8회 깔끔한 우중간 안타로 컨택 능력을 조율한 뒤 대주자 이경록(KIA)과 교체되었다.

“감독님께서 입대 전 1군 풀타임을 뛰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는 체력에 대해 배려를 해주세요. 우리 팀 외야진이 좋아서 로테이션 식으로 출장 중이에요. 대체로 중견수로 나갈 때가 많습니다.” 2010시즌 1군에서 제 자리를 잡은 이래 전준우는 5시즌 동안 꾸준히 풀타임 출장했다. 그만큼 몸에도 알게 모르게 피로가 쌓이고 부상을 당한 부분도 없지 않다. 지난해에는 발목 수술 여파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부분도 컸다.

“5년 정도 1군 풀타임을 뛰면서 기온이 오르는 이 시기에 피곤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께서 배려, 관리해주시니 제가 잘 조절한다면 더 좋은 몸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지난해 발목 수술 후 밸런스가 안 맞는 등 여파가 없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틈틈이 재활하면서 관리 중이에요. 여기서는 정말 야구 밖에 할 것이 없거든요. 그래서 운동에 할애하는 부분이 확실히 많습니다.”

1군과 퓨처스리그는 생활 패턴이 반대다. 1군이 대체로 야간 경기가 많은 만큼 1군 선수들은 대체로 늦게 잠들고 늦게 일어나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한다. 반면 퓨처스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에 드는 패턴. 특히 경찰 야구단 선수들은 모두 의경 신분이라 규칙적인 생활은 필수. 전준우는 바뀐 생활 패턴에 완벽히 적응했을까.

“오랜만에 낮 경기를 뛰니 처음에는 낯설었는데 하다 보니 지금은 괜찮아요. 그런데 지금은 여름으로 접어드는 시기인 만큼 낮 경기를 치르면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더라고요. 가끔 퓨처스 원정을 가면 야간 경기를 하기도 하는데 여기(경찰 야구장)는 조명 시설이 없으니 다 낮 경기로 치러야지요. 그래도 많이 적응 되었습니다.”

2시즌 동안의 복무 기간 동안 자신의 야구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전준우. 그만큼 두 시즌 동안 제대 후 더 나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실험할 수도 있다. 유승안 경찰청 감독은 선수들의 원 소속 구단과 논의해 선수들의 성장을 위한 변화도 적극 권장하는 지도자. 전준우도 자신이 가진 큰 틀을 깨지 않되 좀 더 나은 야구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실험이라고 말씀드리기는 그렇고요. 다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좋은 타격을 하기 위해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타격폼을 약간 수정했어요.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려면 보다 정확한 타격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코칭스태프들께서 몸을 잘 챙길 수 있도록 배려해주시지만 저는 이 곳에서 쉬었다 간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연습도 많이 하면서 긍정적인 사고와 긴장감을 갖고 뛰고 있습니다.”

전준우의 원 소속팀 롯데는 지난 시즌 내홍까지 겹치며 홍역을 앓았다. 그리고 코칭스태프진에 변화가 왔고 선수단에도 변화가 있었다. 밖에서 보는 롯데 야구. 전준우에게 롯데 경기에 대해 묻자 이렇게 밝혔다.

“밖에서 TV로 보는 것이 어색하지는 않아요. 다만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많이 바뀌었고 가장 중요한 건 (강)민호가 잘 쳐서 많이 바뀐 것 같아요.(웃음) 확실히 민호가 많이 좋아졌더라고요.” 동기생이자 절친한 동료인 강민호는 지난해 슬럼프로 인해 맥을 못 췄으나 올 시즌은 53경기 0.343 19홈런 54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전준우는 친구의 호성적에 농담을 던지면서도 더욱 뿌듯해 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더라도 시계는 돌아간다. 그만큼 전준우도 경찰청에서의 2시즌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일. 의경 선수 전준우에게 경찰 야구단 소속으로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그러자 전준우는 이렇게 답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잖아요. 제가 경찰 야구단 8기거든요. 우리 경찰 야구단 8기가 올해와 내년 퓨처스리그 우승을 이끄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그리고 제가 1군에 있을 때 심심치 않게 20홈런-20도루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잖아요. 복무 기간 동안 힘을 더 키워서 장타력을 보완하고 싶습니다.”

[사진] 전준우 ⓒ SPOTV NEWS 고양,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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